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278

탱고 : 라틴아메리카 환상문학선, 감상. 탱고(문지스펙트럼:외국문학선 14)저자루이사 발렌수엘라 지음출판사문학과지성사 | 1999-10-18 출간카테고리소설책소개라틴 아메리카 환상 문학의 흐름을 보여주고, 위기에 처한 한국소... 라틴아메리카다. 남미. 말만 들어도 불타오르는 남미다. 사실 에스파냐 쪽의 문학과 비슷한 느낌이 있고, 세르반테스의 혼이 살아있는 것 같지만 확실히 남미와 에스파냐는 다르다. 남미는 좀 더 슬프고, 우울하며, 몽상적이고, 희망적이다. 에스파냐의 섹시하고 끈적이며 안개를 걷는듯한 몽환적이고 비극적인 몽롱함과는 다르다. 남미의 문학은 모든 고통을 겪은 뒤 찾아온 한 끼의 소박한 식사에서 느낄 수 있는 느낌을 주지만 에스파냐는 모든 것이 절단나서 마약을 하는 듯한 몽롱함이 살아있다.보르헤스, 마르께스가 유명하지만-사실 내가.. 2008. 9. 14.
환상박물관, 감상. 환상박물관저자김장호 지음출판사개마고원 | 2004-07-07 출간카테고리역사/문화책소개이미지와 도상으로 읽는 문화사. 이 책은 상상, 예술, 지역, ... 그냥 환상이 들어가서 산 책인데 상당히 재미나다. 나도 처음 보는 기괴한 잡식(雜識)들이 산재하는 가운데 박물지를 접하는 재미를 간만에 느꼈다. 순수한 박물지. 그야말로 박물관이었다. 많은 사진과 간략한 설명, 그리고 큐레이터의 설명처럼 친절하고 사심섞인 문구들까지 모든 것이 작지만 오래된 도시에 서 있는 작은 박물관에 방문하여 그곳에서 몇십년을 계신 관리인이 나를 안내해주는 느낌을 내내 받을 수 있었다.내용은 직접 봐야 재밌다. 책으로 설명되는 박물(博物)들이기에 그 경계는 매우 크고도 다채롭다. 작게는 그림과 물건이지만 크게는 종교와 신앙을 어우르.. 2008. 9. 11.
사랑과 다른 악마, 감상. 사랑과 다른 악마저자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께스 지음출판사한뜻 | 1995-09-01 출간카테고리소설책소개- 사랑과 다른 악마. 라고 번역되는 제목이다. 드디어 천품의 제 1번을 찍게되서 정말로 기쁘다. 마르께스씨의 멋진 미소가 돋보이는 사진이 제일 먼저 보이는 책으로 정말로, 정말로 전형적인 마르께스의 분위기를 보여준다고 말할 수 있다. 일명 보다보면 [너무 편안해져서 잠오는] 분위기다. 기묘한 느낌이 온몸을 휩싸지만 위화감없이 스며든다. 그것이 바로 마르께스 매직.이라고 나는 감히 말하고 싶다. 사랑. 사랑. 사랑하기에. 종교와. 사랑과. 의무가 온몸을 휩싸고 돈다. 하지만 결국 승리하는 것은 사랑인가! 아니면 죽음인가? 죽었기에 그들은 사랑할 수 있었는것인가? 느긋하게 전개되지만, 사실 알고보면 폭풍.. 2008. 9. 8.
장미의 미궁, 감상. 장미의 미궁저자티타이나 하디 지음출판사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08-07 출간카테고리소설책소개400년 전, 르네상스 시대의 천재 과학자 존 디가 남긴 비밀!... 엄청난 정보의 호수에서 익사하기 직전에 살았다. 누가 구해준 것이 아니라, 정말 다행이도 책이 끝났다. 너무나도 심장에 좋지 않은 책이다. 보는 내내 숨이 차고 머리는 좀 더 빨리 읽고 싶은데 눈이 따라가주지 않는다. 너무 힘들게 책을 봤다. 몰아치는 글이 정말 대단하다. 내가 만약 좀 더 심장이 약했다면 보다가 죽는 것도 가능하지 않았을까. 책을 보다보면 정말 숨이 찬다. 그래서 중간 중간 살기 위해서 강제로 책을 잠깐 보지 않아야 한다. 난 아직 보고 싶은 책이 많으니까 말이다.정말 오랜만에 심장에 안 좋은 책을 만났다. 뒷 표지에 적혀.. 2008. 9. 8.
커피프린스 1호점, 감상. 커피프린스 1호점저자이선미 지음출판사눈과마음 | 2006-08-09 출간카테고리소설책소개MBC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 원작 소설! 얼짱 꽃미남으... 드라마로 먼저 본 커피 프린스 1호점이다.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 서양골동양과자점인가, 그거 맞나. 아. 제목이 확실히 기억이 안나네. 이거 터가 안좋은 곳에서 오래 살아서 그런 거 같습니다만, 저거 뭐 아는 사람은 다 아는 만화니까 넘깁니다. 저 만화책이 세간에 흡수되기 위해 약간의 어레인지를 가한 듯한 느낌이 괜찮습니다. 이 소설은 오히려 드라마보다는 만화로 그렸어야 돼요. 딱 순정만화 느낌으로 묘사가 되어있는데 3D로는 그 맛을 살리지 못합니다. 아무리 잘생겨도 소용 없어.1호점인데 저는 1권으로 봐서 이거 2권도 있나배. 라는 생각에 몇일 안 .. 2008. 9. 7.
삼월은 붉은 구렁을, 감상. 삼월은 붉은 구렁을저자온다 리쿠 지음출판사북폴리오 | 2006-03-25 출간카테고리소설책소개1991년 제3회 일본판타지노벨 대상 최종후보작에 오른 여섯 번... 다시 또 온다 리쿠. 밤의 피크닉 이후 다시 온다 리쿠다. 원래 서스펜스 작가라 들었고, 이 책은 서스펜스나 추리의 느낌이 묻어나고 있다. 결론은 하나다. 재밌다. 청춘 소설에 추리가 더해지고 있다. 온다 리쿠는 확실히 젊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잘 보여준다. 그 나이의 아슬아슬함과 미쳐버릴 것 같은 위기감을 이미지화 하는 것에 능숙하다. 확실히 잘 쓴다.잘쓰는 작가의 재밌는 책을 보는 것만큼 독자에게 행복한 일은 없다. 온다 리쿠에게 기대하던 것을 난 분명 그 이상 맛 보았고, 이 책은 정말로 책 속에 등장하는 '안의' 삼월처럼 기묘하고도 오랫동.. 2008. 9. 3.
살인의 해석, 감상. 살인의 해석저자제드 러벤펠드 지음출판사비채 | 2007-02-08 출간카테고리소설책소개프로이드와 융, 미국의 연쇄살인을 해석하다! 20세기 사상가 ... 제목부터가 오마쥬다. 프로이트에 관한 내용이며 정신심리로 풀어가는 범죄를 주 내용으로 삼고 있기에 이 책은 누가봐도 의심할 여지 없이 프로이트의 첫번째 저작-맞나?-[꿈의 해석]을 오마쥬한 제목이라고 단정지어 말하겠다.이 책은 추리소설이지만 추리가 아니고, 정신분석 책이지만 정신 분석 책이 아니다. 분명 여러가지 정신분석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지만 이 것은 추리를 하고 있다. 범인을 잡고, 그 범인을 잡기 위해 정신분석을 한다. 그 중심에 우리의 프로이트 선생이 있다.융과 프로이트의 날카로운 의견대립이라던지, 주인공이 계속하여 고민하는 'To be or.. 2008. 9. 2.
막스 티볼리의 고백, 감상. 막스 티볼리의 고백저자앤드루 숀 그리어 지음출판사시공사(단행본) | 2008-03-07 출간카테고리소설책소개독특한 상상력과 유려한 문체로 빛나는 감동 소설 노인으로 태어나... 70세 노인의 모습으로 태어나 점점 어려지는 한 남자의 이야기이다. 이미 소재부터가 독특하다. 이 글이 첫번째 출판작이라는 사실부터가 매우 놀랍다. 역시 세상에 천재는 많은 것 같다. 70세의 모습으로 태어나 자신이 살아온 날만큼 젊어지는 사람의 이야기. 그는 17살에 첫 사랑을 했고, 그 사랑에게 버림받았으며 35살에 그녀를 다시 만나 결혼을 하고, 다시 버림받고 58살에 그녀를 찾아 그녀의 아들이 되었다. 그리고 그는 행복하게 죽었다.점점 젊어지는 남자. 3번 결혼한 여자. 누구라도 불행하다. 누구라도 행복하다. 진정한 사랑은.. 2008. 8. 29.
시식시종, 감상. 시식시종저자우고 디폰테 지음출판사북스캔 | 2003-09-20 출간카테고리소설책소개본 도서는 2009년 12월 31일자로 출판사명이 대교베텔스만에... 그렇다. 난 처음에 이 책이 무협지인줄 알고 봤다. '오오. 식인마의 이야기인가!?' 또는 '오오, 사령술계통인가봐, 배교 쪽인감!?' 이라고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푸드 테이스터. 독을 감별하기 위해 먼저 음식을 맛보는 시종의 이야기였다. ... 그런데 내용은 거의 무협 수준의 격렬함이 살아있었다. 매일 매일 2번의 죽음과 마주하는 직업, 그것이 바로 시식시종.이 책은 기괴한 경로-작가의 말이 진실이라는 조건 하에서-를 통해 출판되었다. 이 책을 영역한 역자는 이 책을 옛날 이탈리아에서 만난 같은 건물에 사는 허풍선이 남자에게 자신이 가진 것은 많지만 가장.. 2008. 8.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