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세 노인의 모습으로 태어나 점점 어려지는 한 남자의 이야기이다. 이미 소재부터가 독특하다. 이 글이 첫번째 출판작이라는 사실부터가 매우 놀랍다. 역시 세상에 천재는 많은 것 같다. 70세의 모습으로 태어나 자신이 살아온 날만큼 젊어지는 사람의 이야기. 그는 17살에 첫 사랑을 했고, 그 사랑에게 버림받았으며 35살에 그녀를 다시 만나 결혼을 하고, 다시 버림받고 58살에 그녀를 찾아 그녀의 아들이 되었다. 그리고 그는 행복하게 죽었다.
점점 젊어지는 남자. 3번 결혼한 여자. 누구라도 불행하다. 누구라도 행복하다. 진정한 사랑은 나이를 따지지 않고 외모를 따지지 않고 그 사람의 영혼을 바라본다. 그 빛나는 영혼에 반해버린 이상 잊을 수 없다. 진정한 사랑은 그런 것이다. 끝없이 사랑을 찾아 헤메는 주인공의 모습은 그야말로 힘겹다. 그리고 자신이 언제 죽어버릴지, 어떤 모습을 죽을지 아는 사람은 과연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 그는 날 때부터 자신의 수명을 알게 된 것이다. 70세가 되는 그 날, 자신은 죽을 것이다. 모든 것을 잊어버린채.
어릴 때는 노인의 행세를 해야 하고 나이가 들수록 어린 아이의 행동을 해야 하는 괴리감 속에서 우린 정신과 육체가 일치한다는 축복을 느낄 수 있다. 책은 한 없이 슬프고 외로운 사람을 구원하는 것은 사랑뿐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그는 수없는 고통 속에서도 사랑을 구했고 그 사랑은 언제나 그를 행복하게 만들었고 구원을 해주었다. 그리해서 그는 행복하게 죽을 수 있었을 것이다.
무엇이든 줄 수 있는 사랑,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사랑. 모든 것을 용서하는 사랑.많은 사랑을 다른 책들은 보여줬고 이 책은 '세월에 변하지 않는 사랑'이 무엇인지 보여주고 있다. 우린 겉모습에 흔들리지 않는 영속된 사랑의 메세지를 읽게 될 것이다.
사랑이란, 그 영혼의 눈동자에 반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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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다. 나도 점점 젊어진다면 괜찮을 것 같은데... ... 그래도 멋진 나이스 그레이가 되는 것도 꽤나 좋을 것 같다. 멋지게 늙고 싶어지는 책이라고 생각된다. 유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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