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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독서

끝없는 이야기, 감상.

by UVRT 2008. 8. 21.


끝없는 이야기

저자
미하엘 엔데 지음
출판사
비룡소 | 2003-03-15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베스트셀러 모모의 작가 미하엘 엔데의 끝없는 이야기. '네가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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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다 날려서 환장하겠지만 그래도 다시 도전합니다. 이제는 임시저장을 필수화 하겠습니다. 아. 슬프다.

말 환상이라는 동화는 끝이 없는게 아닐까요? 수많은 아이들을 머리맡에서, 한 밤의 자식들에게 둘러싸여서 지금도 수많은 사람들은, 부모들은 환상을 만들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환상에 대한 강한 확신을 지니게 될 때 그사람은 아마도 작가가 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엔데는 정말 대단한 이야기꾼입니다. 스스로 작가이기보다는 이야기꾼이 되기를 소망하는 사람이기에 그의 책은 좀 더 따뜻하고 사랑스럽습니다.

그루와 비슷한 포멧을 지니고 환상과 현실의 경계를 무너뜨려 모든 것을 올바르게 만들려하지만 20세기 말이나 최근의 풍조처럼 말세론적인 비판으로 가지는 않습니다. 분명 사람들은 악하고 현실은 진실을 외면하고 있지만 엔데는 스스로의 글로 그것들을 치유해가고 있습니다. 극단적인 파괴가 아닌 한 없는 이해와 포용으로 세계를 치유합니다. 그리고 그 치유는 어른과 아이를 가리지 않습니다.

은 분량-700여쪽-이지만 서사의 긴박감은 매우 노련하게 독자들을 어릅니다. 미친듯이 조여들다가 천천히 풀어줍니다. 이제 안심하려는 찰나, 다시 그는 독자의 시선을 빨아들입니다. 낚싯꾼의 낚싯바늘을 물어버린 물고기와 같은 심정이 되지만 이 공방은 독자에게 행복을 가져다줍니다. 지금 이 이야기가 대체 어떻게 되고 있는거지! 라면서 행복한 비명을 지르게 말이죠. 그리고 결국에 독자는 책의 주인공과 같이 원하게 됩니다. '언젠가 나에게도'라고 말이죠. 환상은 그리 멀리 있던게 아닙니다. 그저 우리가 환상을 믿어주고, 좀 더 어른이 될 때까지도 꿈을 가지고 있다면 누구나 좋은 어른이 되는 겁니다. 좀 더 아름다운 꿈을. 그리고 아이들에게는 이해와 믿음을.

데는 이 책을 통해 아이들에게는 엄청난 모험을 안겨주고, 어른에게는 잃어버린 꿈을 찾아줍니다. 이 책을 들고 아이에게 읽어주다보면 어느샌가 자신조차도 이 환상을 믿게 되는 모습을 볼지도 모릅니다. 아직도 환상을 믿는 철 없는 어른처럼 갑자기 행복해집니다. 아이들이 바라는 꿈으로 세계는 아직도 좀 더 행복한게 분명합니다. 그리고 누구나 환상을 통해 그 꿈을 노래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책은 그런 생각을 확신으로 만들어줍니다. 네, 저도 아직 어른이라고 말하기엔 어리지만, 언제까지나 환상을 간직하고 싶습니다.

나이가 없지만 언제나 어린 마음을 간직하고 환상을 믿는 어른. 철이 없는게 아니라 정말 아이들을 사랑하는 어른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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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갔지만!! 그래도 다시 썼는데, ... 전혀 다른 감상이 되어버렸다!!?

언제나 덧글은 없지만 그래도 꾸준히 감상글을 올립니다.

 

p.s : 책 고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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