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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독서

사랑하기 때문에, 감상.

by UVRT 2008. 8. 19.


사랑하기 때문에

저자
기욤 뮈소 지음
출판사
밝은세상 | 2011-08-26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실종된 딸이 5년 만에 돌아왔다! 구해줘, 당신 거기 있어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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욤 뮈소. 유명하다. 내가 까스티용의 책을 읽을 때 한창 휩쓸던 그 뮈소다. 제목도 아기자기, 표지는 예쁘장한 것이 맘에 들지 않았다. 연애소설 따위 개나 줘 버리라지! 라는 정신을 지니고 있는 나에게-문제는 순정류 만화는 또 좋아한다.- 그닥 끌리지 않는 작가였다. 그래, 난 다빈치 코드를 읽기 전에도 이런 느낌이었다.

'대체 뭐가 그렇게 대단하기에 이렇게 유명하지? 내가 철저하게 비난해주겠어!'

그리고 난 다빈치 코드를 비난했다. 뭐, 이건 시대의 흐름이니 넘어가도록 하고 이제 그렇다면 난 기욤 뮈소를 비난하겠다. 왜냐하면 재미가 없었으니까.

상만사 책에서 얻는 것은 재미가 당연히 있어야 한다. 세상에 재미도 없는 책 주제에 뭘 바라겠다는 건지 알 수가 없다. 교과서는 재미가 없다고 하는 사람에게 '거자업, 출세나 돈벌이를 위해 하는 글읽기'따위를 위한 책은 독서를 위한 책이 아니라고 단호히 말해주겠다. 그래, 우린 출세와 돈벌이 따위를 하려고 책을 읽는게 아니다! 그렇다면 적어도 재미가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그런 의미에서 '사랑하기 때문에'는 낙제점이다. 잘 읽다가 마지막에 재미가 없다. 결말을 보는 순간 이게 뭐야, 라고 외쳐버리게 되는 책은 안된다. 끝내주게 기대한 생일 선물이 별 것 아니었을 때처럼 독자는 허탈해지고, 오히려 더 무기력해진다. 난 기욤 뮈소의 '사랑하기 때문에'에서 그렇게 느꼈다.

전소설로 분류가 되는지라 자세한 내용을 밝힐 수는 없지만 난 책의 시작과, 전개, 사건의 진행은 멋졌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마지막에 가서는 '매트릭스'가 되어버리는 이런 도피적인 결론에 공감할 수 없다. 작가는 멋진 결말이라 생각하겠지만 난 이 결말에 동의하지 않는다. 좀 더 스펙타클하고, 독자의 허를 찌르는 것이 있을 수도 있었는데 대체 이게 뭔가. 어이없는 결말 속에서 여태까지의 모든 것이 부정당하고 억지스럽게 행복해진다. 이 마지막 결말은 여태까지 작가의 필력과, 멋진 구성을 송두리 째 먹어버린다. 결국 이 책은 재미없다.

결국 그렇게 되버려서 난 제목에조차 공감할 수 없었다. 사랑한다면, 정말 사랑하기 때문이라면... ... 모든 것을 용서해야 하지 않을까. 이런 용서가 아닌, 진정한 용서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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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없어!!!! 크악! 기욤 뮈소 씨의 책은 이제 왠지 끌리지 않게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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