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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싱, 감상. 미싱저자혼다 다카요시 지음출판사소담출판사 | 2007-08-16 출간카테고리소설책소개그것은 잃어버린 지난 날의 기억! 소중한 사람을 잃은 이들이 ... 잃어버린 것. 인간으로서 뭔가 잃어버린 것. 사랑이건 뭐건 사람들은 많은 것을 잃어버리면서 산다. 그리고 그것을 찾을 때도 있지만 많은 것들은 그저 잃어버린 상태로 잊고 살아간다. 하지만 그 잃어버린 것을 잊지 못할 때, 우리 주변은 뒤틀려버린다. 그리고 이 책은 그런 뒤틀린 이야기다.다섯 단편이 서로 고요하게 존재감을 말하고 있다. 얽혀있는 이야기가 아니다. 안개가 잔뜩 낀 바다에 멀리서 윤곽만 희미하게 보이는 섬과 같다. 서로 근처 근처에 있지만, 절대로 서로 연결되지 않고, 서로에게 관심도 없는 바다의 작은 섬들. 어떤 곳에 가도 전혀 다른 이야기가.. 2008. 9. 30.
두근두근 우타코씨, 감상. 두근두근 우타코씨저자다나베 세이코 지음출판사여성신문사 | 2007-10-22 출간카테고리소설책소개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의 작가, 다나베 세이코 신작! 사랑,... 50은 처녀고 60은 젊은이. 자, 노인이라고 말하고 싶거든 적어도 90은 먹고 오라구! 이 책은 그렇게 주장한다. 젊은 놈들이! 라고 하면 당연히 50대다. 왜냐하면 이 책의 주인공인 우리의 호쾌한 우타코씨는 77세이시니까 말이다. 연애건 뭐건 다 와라. 난 돈도 있고 시간도 있고 미모도 있고 교양마저 있다. 그런 분이다. 그래서 보고 있다보면 사실 우타코씨는 20대라도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니, 77세니까 더 빛나는 것이다. 20세가 이렇게 살아가면 우린 공감 못한다. 비웃어주마! 하지만 도쿄 대공습을 실시간으로 겪었다는 그 말한마디만으.. 2008. 9. 30.
바나나로 못질할 만큼 외로워!, 감상. 바나나로 못질할 만큼 외로워저자마츠히사 아츠시, 다나카 와타루 지음출판사에이지21 | 2008-03-03 출간카테고리소설책소개외롭지 않기 위해 사랑을 시작한 사람들은 사랑하는 순간 외로움을... '토라도라' 이후로 괜찮은 러브 코메디를 본 것 같다. 사실 순정 만화를 좋아하고 할리퀸을 즐겨보고 좋아하는 일본 만화가는 아다치 미츠루, 한국작가는 천계영, 황미나, 신일숙 정도의 라인을 꼽는 나로서는 이 책을 비판할 기력이 없다. 하지만 난 연애물이 싫다. 간질거리는 분위기와 미치도록 두근거리는 상황, 그런게 너무 싫다. 그래 솔직하게 말하겠다. 부끄러워서 못 보겠다. 내가 하는 것도 아닌데 부끄러워서 처음부터 한번에 볼 수가 없다. 몇번이고 다시 그 부분을 스치듯이 보면서 면역이 되어야 겨우 찬찬히 읽어볼 .. 2008. 9. 30.
즐거운 나의 집, 감상. 즐거운 나의 집저자공지영 지음출판사푸른숲 | 2007-11-20 출간카테고리소설책소개공지영 신작 장편소설! 엄마 같은 딸, 딸 같은 엄마. 그들이... 공지영의 소설은 처음 본다. 사실, 한국소설을 교과서가 아니라 내가 사서 보게 된 것은 얼마 되지 않는다. 그것도 2000년 이후의 책이라면 더욱 더 그렇다. 결국 난 60년대부터 90년대의 소설을 겨우 봐 놓고 한국 소설이란 재미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던 것이다. 사실 그건 옳지 않다. 부분만 보고 재미가 없다는 것을 따졌던 것이다. 가치와 예술을 먼저 놓은 책을 보고 재미가 없다고 한 것이다. 그리고 난 지금에 와서 재미가 우선이 된 책들을 보았다. 그래서 난 지금 한국 문학이 재밌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 책도 재밌다. 당연하지만, 재밌는 책을 봤으니 .. 2008. 9. 30.
달콤한 나의 도시, 감상. 달콤한 나의 도시저자정이현 지음출판사문학과지성사 | 2006-07-24 출간카테고리소설책소개도시를 살아가는 미혼 여성들의 일과 우정, 그리고 사랑! 20... 달달하더라. 현실감 물씬 넘침에도 불구하고 이 책 참 달다. 요즘 미숫가루에 꿀타먹고 있어서 한창 꿀빤다는 이야기 많이 듣는데, 이 책도 꿀 못지 않게 달다. 문제는 종류가 약꿀인지 좀 씁쓸한데다가 약간 새콤하기까지 하다는 것 정도.30살. 많은 사람이 30살을 이야기했고, 노래했다. 30이 되면 뭐가 변하는 걸까. 20대까지는 한창이고 30대부터는 절정인거 아니었나? 이제 꺾이나? 인생 60년이니 이제 꺾이는 건가? 20에 약관이고 30이면 이립이구나. 스스로 서는 나이가 바로 30이로구나. 그래, 삶의 반이나 왔으면 이제 스스로 서야지. 근데 .. 2008. 9. 21.
더티 잡, 감상. 더티 잡저자크리스토퍼 무어 지음출판사민음사 | 2008-04-05 출간카테고리소설책소개평범한 인간이 맞닥뜨려야 하는 삶의 부조리를 유머로 그려낸 소설... 참 더러운 직업이다. 사신(死神)이라는 것 말이다. 뭐, 주인공은 신이라기보다는 그냥 알바생에 가까웠지만 밀이다. 그런데 자식 농사를 참 잘 지어서 회사 사장을 만들어버렸다. 정말 굳 쟙.신이라는 놈들은 하수도에 박혀서 쨍알 대고 있고, 알바들은 대체 뭐 하는지도 모르고 대충 매뉴얼 하나 보고 일을 하고 있는 거지같은 직업이다. 정체를 밝히면 욕 먹고, 안 밝혀도 힘들다. 교통비? 알아서 하라 그래. 대충 어떻게든 마진은 나올꺼다. 죽을 사람 설득? 알아서 하라 그래. 대충 어떻게든 될꺼다. 영혼 회수? 알아서 하라 그래. 설득하면 알아서 줄거야. 근.. 2008. 9. 21.
파이돈, 감상. 파이돈(범우문고 65)저자플라톤 지음출판사범우사 | 1987-11-01 출간카테고리소설책소개- 이 책은 소크라테스가 죽기 직전 사람들이 왜 자신이 죽는다고 해서 슬퍼하면 안되느냐에 대한 이성적이고 철학적인 견지를 보여 그들을 위로하는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물론, 플라톤의 견해도 엄청 섞여 있거나 통짜 플라톤의 견해일 수도 있지만 말이죠. 대화편의 4개 중 하나입니다. 소크라테스의 죽음과 관련된 대화죠.별 거 없습니다. 영혼의 불멸성에 대한 설명을 담은 짧은 대화에 불과하지만, 영혼의 불멸이라는 난해한 주제를 소크라테스는(플라톤은) 왠만한 사람이라면 무리없이 이해할 수 있게 풀어서 말해주고 있다. 그리고 이 책은 무조건적으로 불멸에 긍정하지 않고 전형적인 소크라테스의 방식(문답식)을 보여 몇의 반론.. 2008. 9. 20.
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 감상.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저자기욤 뮈소 지음출판사밝은세상 | 2007-04-20 출간카테고리소설책소개30년 전, 첫사랑을 만날 기회가 주어진다! 구해줘의 작가 기... 기욤 뮈소를 까고 까고 또 깠는데, 이 책은 인정할 수 밖에 없다. 이정도면 100만부다. 재밌다. 확실히 대단하다. 이걸로 내 책 취향이나 호오가 드러나더라도 할 수 없다. 이 책은 재밌다. 구해줘와 사랑하기 때문에는 아직도 평작 이하라고 당당히 말하겠지만 이 책만큼은 괜찮은 작품이다. 까려고 읽은 책에 빠져서 너무나도 재밌게 읽어버렸다. 물론 중간 중간에 마음에 안 드는 부분도 있긴 했지만, 그정도는 내가 가지고 있던 기욤 뮈소의 이미지를 생각해보면 넘어갈 수 있는 문제다.작가는 책을 통해서 몇 번이나 강조하는 주제를 다시 한번 이야기하고 .. 2008. 9. 17.
구해줘, 감상. 구해줘저자기욤 뮈소 지음출판사밝은세상 | 2010-09-13 출간카테고리소설책소개세련된 영상기법을 선보이며 대중성과 예술성을 동시에 구현한 프랑... 기욤 뮈소 그렇게 욕해놓고 또 읽었다. 이건 전적으로 야간에 할 일도 없이 사람을 밤샘근무를 시키는 국가의 탓이다. 난 모든 장소를 뒤져봤지만 나오는 것은 오직 이 '구해줘'뿐이라는 사실에 절망했고,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다시 봤다. 그리고 역시나 절망했다. 이 작가, 너무 뻔하게 쓰는거 아닌가.책 내용이 사랑하기 때문에와 다른게 대체 뭔지 궁금하다. 이제 스포일러고 뭐고 없다. 그냥 다 까발려 버릴테다. 책 내용은 왠만하면 쓰지 말고 순수 감상만으로 세상에 낚시질을 해보자는게 감상글의 포인트지만 이 책은 솔직히 아니다. 대체 '사랑하기 때문에'와 너.. 2008. 9.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