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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독서

두근두근 우타코씨, 감상.

by UVRT 2008. 9. 30.


두근두근 우타코씨

저자
다나베 세이코 지음
출판사
여성신문사 | 2007-10-22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의 작가, 다나베 세이코 신작!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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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은 처녀고 60은 젊은이. 자, 노인이라고 말하고 싶거든 적어도 90은 먹고 오라구! 이 책은 그렇게 주장한다. 젊은 놈들이! 라고 하면 당연히 50대다. 왜냐하면 이 책의 주인공인 우리의 호쾌한 우타코씨는 77세이시니까 말이다. 연애건 뭐건 다 와라. 난 돈도 있고 시간도 있고 미모도 있고 교양마저 있다. 그런 분이다. 그래서 보고 있다보면 사실 우타코씨는 20대라도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니, 77세니까 더 빛나는 것이다. 20세가 이렇게 살아가면 우린 공감 못한다. 비웃어주마! 하지만 도쿄 대공습을 실시간으로 겪었다는 그 말한마디만으로도 우타코씨의 이런 노년에 공감할 수 밖에 없다. 난 후레자식은 아니니까.

식도 귀찮고 이제는 편하게 쉬고 싶은게 사람 심리지만 그래도 어울려 사는게 좋다고 한다.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니까 말이다. 하지만 우타코씨는 그냥 혼자서 즐기는게 좋다. 조금씩 먹는 미주(美酒)와 맛있는 반찬, 예쁜 옷이면 충분하다. 연애도 얼마든지 할 수 있다. 우타코씨 동네는 노년연애에 대해서 엄청나게 붐이 불고 있는 분홍빛 도시니까 말이다. 물론 우타코씨라면 이렇게 혼내실거다.

"어디를 둘러봐도 색정광뿐인 이게 뭐가 좋다는거야!"

네, 죄송합니다. 그래도 멋지지 않습니까. 아하하하하. ... ... 죄송합니다.

래. 늙었다고 인정하면 늙은거다. 인생이 다 그런거지 뭐. 그냥 우타코씨처럼 젊게 젊게 사는거다. 어떻게 50대 젊은 것들보다 77세 우타코씨가 더 젊게 생각하는건지 신기하긴 하지만, 나도 언젠가 훌훌 털어버리고 인생 사는 때가 오지 않겠나. 와하하하하하하!!

이딴 식으로 급 마무리 하는 것, 그게 차라리 이 책에서는 낫겠다. 주저리 주저리 말하면 우타코씨가 또 한마디 하겠지.

"젊은 놈이 말만 많아!"

..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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