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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독서

천사론, 감상.

by UVRT 2008. 10. 1.


천사론

저자
이나가키 료스케 지음
출판사
성바오로출판사 | 1999-03-20 출간
카테고리
종교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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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이 동물을 연구하는게 지당하다면, 당연히 천사를 연구하는 것도 지당하다. 인간보다 낮은 지성을 통하여 인간의 지성을 비교 연구한다면, 당연히 인간보다 높은 지성을 통하여 인간의 지성을 비교연구하는 분야가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그런 의미에서 천사란 무엇이고, 그 천사라는 존재가 죄를 범하고, 말을 하고. 존재하며, 사회를 이룬다는 그런 것들은 대체 무엇을 의미하는가.

수한 정신으로서의 존재가 세상에 있다면 -플라톤의 파이돈에 따르면 정말 그 존재는 축복받은 것이고 소크라테스는 그런 상태가 되기를 원했기에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정말 모든 철학자는 사제가 되지 않았을까 한다. 육체가 없는 순수한 정신으로서의 존재. 인간 지성보다 높은 곳에 있는 지성적 존재를 통해 우린 인간을 다시 한번 되돌아 볼 수 있다. 무한의 지성, 즉 신적 지성에 다가가기 위해 우린 우리보다 좀 더 지적으로 상위에 있는 존재들을 연구할 필요가 있다. 물론 당연히 그런 존재가 있다는 전제하에서 말이다.

실 천사란 있다. 라는 주장의 근거로 사용된 원숭이는 인간보다 하위의 지적 생물이고, 도마뱀은 원숭이보다 더 하위의 지적생물이다. 이런 식으로 내려가다보면 아무것도 없는 무의 지적 생물이 있을 것이고, 그건 아마 무일 것이다. 그럼 인간으로부터 거슬러 올라간다면 당연히 무한지(無限知)의 존재가 있지 않을까. 결국 무와 인간 사이의 유한한 경계보다 신-무한한 지성을 지닌 정신적 존재-과 인간의 무한한 차이가 더욱 크니 그 사이에 당연히 인간과 신의 중간 지성을 지니는 존재가 있을 것이다. 그리고 종교는 그것을 천사라 지칭한다. 그리고 우린 그 지성을 통해 인간의 새로운 측면을 연구할 수 있다.

국 좀 더 잘난 존재를 보고 목표삼아 배우고 따라서 우리도 그런 수준에 도달하고자 하는 의지, 그것이 바로 종교다. 물론 이 책에서 신적 지성이 되고자 하는 의지는 죄라고 했다.-자세한 설명은 책에 있을테니 책을 보기를 원한다.- 결국 이 책은 전반적인 대 그레고리오나 토마스 아퀴나스 같은 신학자들의 책을 읽기 전 볼 수 있는 하나의 입문서로 봐도 무방하다. 천사에 대한 철학적 견해 -종교적 견해보다는 이 방향이 더욱 비중이 크다.-를 통해 왜 우리는 천사를 연구해야 하는지를 말해주고 있다. 원래 문고본이었던 책을 번역한 것이라 책은 170page 정도로 얇고, 내용은 이해하기 쉽게 되어 있다. 하지만 전문적인 지식을 원하는 -천상위계론이나 신학대전 식의- 사람들이라면 아쉬운 마음이 더욱 클 것이다. 하지만 가톨릭의 천사라는 존재에 대해서 어느정도 감을 잡고 싶다면 이 책은 매우 좋은 입문서가 될 것이다.

끝으로 많은 동명의 책들이 존재하는 바, 이 책의 저자는 '이나가키 료스케'임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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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좀 더 두꺼운 천사론을 읽어봐야겠습니다. 저자 다른 걸로 한권씩 산 보람이 있구만. 아아, 드디어 천사론 다 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