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소크라테스가 죽기 직전 사람들이 왜 자신이 죽는다고 해서 슬퍼하면 안되느냐에 대한 이성적이고 철학적인 견지를 보여 그들을 위로하는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물론, 플라톤의 견해도 엄청 섞여 있거나 통짜 플라톤의 견해일 수도 있지만 말이죠. 대화편의 4개 중 하나입니다. 소크라테스의 죽음과 관련된 대화죠.
별 거 없습니다. 영혼의 불멸성에 대한 설명을 담은 짧은 대화에 불과하지만, 영혼의 불멸이라는 난해한 주제를 소크라테스는(플라톤은) 왠만한 사람이라면 무리없이 이해할 수 있게 풀어서 말해주고 있다. 그리고 이 책은 무조건적으로 불멸에 긍정하지 않고 전형적인 소크라테스의 방식(문답식)을 보여 몇의 반론과 그에 대한 재반론으로 구성되어 한편의 토론회를 보고 있는 느낌을 준다. 물론 소크라테스라는 대단한 사람의 존재감에 다른 이들이 눌리는 감이 없지는 않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불멸에 대해 공감할 수도 있을 것이다. 영혼은 영속한다.
짧고 얇은 책이지만 읽는 것에는 많은 시간이 걸렸다. 책의 설명은 매우 쉽지만, 비슷한 이름의 용어들이 많이 사용되어 멋모르고 가볍게 보다가는 내용의 이해가 매우 힘들어지는 부분이 확실히 존재한다. 하지만 그런 말장난같은 용어들의 난립만 어느정도 정리하고 냉정하게 볼 수 있다면 이 책은 영혼의 불멸이라는 어려운 주제를 매우 쉽게 풀어내고 있는 책이 될 것이다. 어차피 이건 대화편이라는 책의 한 부분에 지나지 않는다. 가볍게 볼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렇게 볼려고만 한다면 말이다. 가볍든, 무겁든 읽는 사람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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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는데 두달 정도 걸린 듯. ... 막장이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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