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로 먼저 본 커피 프린스 1호점이다.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 서양골동양과자점인가, 그거 맞나. 아. 제목이 확실히 기억이 안나네. 이거 터가 안좋은 곳에서 오래 살아서 그런 거 같습니다만, 저거 뭐 아는 사람은 다 아는 만화니까 넘깁니다. 저 만화책이 세간에 흡수되기 위해 약간의 어레인지를 가한 듯한 느낌이 괜찮습니다. 이 소설은 오히려 드라마보다는 만화로 그렸어야 돼요. 딱 순정만화 느낌으로 묘사가 되어있는데 3D로는 그 맛을 살리지 못합니다. 아무리 잘생겨도 소용 없어.
1호점인데 저는 1권으로 봐서 이거 2권도 있나배. 라는 생각에 몇일 안 봤습니다만,-병실에 계속 있었지만.- 보니까 1호점이더군요. 그래더 냅다 들고 봤습니다. 재밌네요. 할리 퀸 시리즈도 좋았지만 이런 느낌의 로맨스 소설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수위가 잘 해줘도 15금 정도에 이정도로 달콤한 느낌을 만들어내면 수작이라고 평가됩니다. 드라마보다 소설 쪽이 훨씬 낫습니다. 스토리가 이것 저것 아까운 소재들도 있었지만-대표적으로 꿩 깃털 모자 할아버지- 로맨스에 그런 곁가지는 필요 없죠. 과감하게 쳐내고 스토리가 진행되는 겁니다. 그리고 의외로 놀라웠던 것은 원작의 은찬은 몸매가 민자가 아니라는 것. 이 점에서 역시 이 소설은 만화화 되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괜찮은 로맨스 소설을 읽은 것 같습니다. 밤이 심심하지 않았어요. 수작으로 인정합니다. 역시 포인트는 왕 게임에서의 한결은찬 키스 씬. 클클클. 알면서도 보고 있으면 대단히 즐거운 부분입니다. 그리고 거의 마지막 부분의 사랑싸움 대목. 거기도 알면서도 웃게 되는 포인트라고 생각되네요. 이 소설, 살 마음이 생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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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렇게 가면 난 언제 장미의 미궁을 다 읽는거지. 150쪽 정도까지 보고 나서 손도 안 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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