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독서240 날 먹어요, 감상. 날 먹어요저자아녜스 드자르트 지음출판사현대문학 | 2010-08-25 출간카테고리소설책소개한 권의 프랑스 요리책과 같은 삶의 풍미가 가득한 소설맛있는 요... 글은 그야말로 이야기다. 물줄기가 흐르고, 우리는 그 흐름에 맡기고 배를 띄워 논다. 노를 젓지도 않고 돛을 펼치지도 않는다. 그저 빙글빙글 대야에 담긴 아이마냥 하늘이 빙글 빙글 도는 걸 보고 바람이 부는걸 보고 강둑에 툭툭 부닥치며 내려간다. 얼마나 자유롭고 평화로운가. 이야기는 중요하지 않고 내가 어디로 흘러가는지는 모르겠다. 그냥 평안하게. 가끔 배가 뒤집히고, 내가 왜 이런 짓을 하고 있는가에 대한 의문도 잠시. 흘러간다. 사랑을 하는 건 어떻고 고민을 하는 건 어떤가. 필요한 것은 이 작은 통 하나이고 우리가 흘러가는 것은 내 탓이 아니.. 2012. 5. 7. 페로 동화집, 감상. 페로동화집저자샤를 페로 지음출판사노블마인 | 2005-08-20 출간카테고리소설책소개프랑스 아동 문학의 아버지 샤를 페로의 동화집. 페로의 동화집은... 우리가 아는 동화의 가장 오래된 원형이라는 페로 동화다. 기본적으로 신데렐라의 구두가 유리구두가 되버린 것도 페로 덕분이니까. 소위 오래된 구전 설화들 중 엄선되어 페로에 의해 각색되어진 이 동화집은 기존의 동화보다는 덜 적나라하고, 좀 더 '세련되고' '도시화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지금 우리가 본다면 드럽게 잔인할 수도 있겠지만 이정도면 그래도 많이 순화된 것이고 당시의 도덕 기준으로 생각할 때 이정도는 그냥 평범한 수준이었을 것이다. 인간이 점점 문명화 되면서 금기는 많아지고 숨기는 것도 많아지고 서로 살아가기 위해 가식도 많이 떨게 되었.. 2012. 5. 5. 사자왕 형제의 모험, 감상. 사자왕 형제의 모험저자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지음출판사창비(창작과비평사) 펴냄 | 1990-11-01 출간카테고리사자왕 형제의 모험책소개- 과연 스웨덴의 어린이들은 이 동화를 듣고 무엇을 생각하는 것인가? 자살은 멋진 것? 죽음의 세계는 아름다워, 뭐 그런 감정인걸까. '니임의 비밀들'에서도 느꼈지만 동화는 아이들을 위한 것이라 모든 것이 직설적이다. 에둘러 표현하는 법이 거의 없고 모든 것은 흑과 백으로 나뉜다. 애당초 애들이 그렇기도 하고. 그런걸 보면 오히려 어른들이 더 연약하고 상처받기 쉬운게 아닐까. 아이들의 세계에서 죽음이란 오히려 매우 쉽게 다뤄진다. 어쩌면 글을 쓰는 사람들이 아이들을 위해, 어린 시절 몇 번 겪지 않는 일에 대해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동화에서 아름답게 그려주는 것일지도 모른다.. 2012. 5. 3. 은교, 감상. 은교저자박범신 지음출판사문학동네 | 2010-04-06 출간카테고리소설책소개2010년 박범신의 신작 장편소설 [은교]'이 소설로 나는 내 ... 무어라 말해야 하는가? 애타는 사랑을 말해봐야 하는가? 아니면 무서운 예술로의 집착을 논해야 하는가? 광기와 사랑과 집착은 그야말로 종이 한장 차이임이 틀림없는데, 대체 인간은 무엇때문에 우리는 이러며 살아가고 있는가? 인간아, 인간아. 어디로 가려고 이다지도 벗어나려 하지 않는게냐. 70 노인의 10대 여인에 대한 애정은 집착인가, 아니면 사랑인가. 국경도 나이도 성별도 초월하는 것이 사랑이라면 어디까지 초월 할 수 있단 말인가 사랑에 한계는 없단 말인가? 사랑은 무한할지 몰라도 인간의 이성과 허례는 유한하여 사랑에 한계를 긋는다. 그래, 보이는 것에서 자유로.. 2012. 4. 29. 이전 1 ··· 12 13 14 15 16 17 18 ··· 6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