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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독서240

그레이브 디거, 감상. 그레이브 디거저자다카노 가즈아키 지음출판사황금가지 | 2007-06-29 출간카테고리소설책소개험악한 인상 때문에 평생 범죄의 그늘에서 살아온 야가미. 새사람... 음.. 아웃은 OUT 이었는데, 이건 원제가 구레이브디-가-라고 대놓고 적혀 있어서 좀 애매 모호. 카타카나 표기니까 준수합니다. 무덤파는 사람, 뭐 심각하게 의역하면 무덤지기 정도 되겠는데, 여기는 순수하게 파는 놈의 입장을 생각합니다. 책 읽어주는 남자에 비견할만한 무덤 파주는 남자입니다. 어, 이렇게 말하니까 훈훈한데. 다카노 가즈아키의 데뷔작 "13계단" 이후 두번째 작품인 이 "그레이브 디거"를 보게 된 이유는 뭐, 몰랐어요. 이 책 작가가 다카노 가즈아키인지 내가 알았나. 사실상 추리라기 보다는 활극, 서스펜스 장르물이라고 이해하시면.. 2012. 12. 20.
얼어붙은 송곳니, 감상. 얼어붙은 송곳니저자노나미 아사 지음출판사시공사 | 2007-08-23 출간카테고리소설책소개제115회 나오키 상 수상작!자연 발화, 기이한 상처 그리고 질... "하울링"의 원작소설이라고 하지만, 난 "하울링"을 안 봤으니 넘긴다. 영화 볼 시간 없어. 밀린 책만 해도 돌아버릴 지경이구만. 밀린 책이 넘치고 쌓여서 치여 죽을 지경이다. 그렇지만 신작은 절판되기 마련이니 일단 사놓자. 사놓고 보는거다. 추리소설은 아니니까 그런 걸 기대하고 보면 실망할 게 뻔하다. 범죄소설, 혹은 형사소설이라 부르는게 걸맞을 것 같고 굳이 억지로 하나의 비유를 찾아야 한다면 "살인의 추억" 정도가 되지 않을까 한다. 천천히 주인공에게 감정을 이입하고, 그의 눈을 따라 사건을 찬찬히 훑어가면서 조금씩 걸음을 떼어놓으면 어느샌가.. 2012. 12. 20.
열두 살 소령, 감상. 열두 살 소령저자아마두 쿠루마 지음출판사미래인(미래M&B) | 2008-04-28 출간카테고리청소년책소개르노도 상, 아메리고 베스푸치 상, 공쿠르 리세엥 상을 석권한 ... 전에, 그러니까 약 1년 반 전 쯤에 아트 슈피겔만의 의 감상문을 썼었죠. 그 글에서 저는 세상을 살아 남는 것은 운도, 실력도, 눈치도 아니고 그저 '그렇게 될' 뿐이다, 라는 느낌으로 말을 했던 것 같습니다. 이 책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은 그와 비슷하지만, 전달하는 분위기는 다릅니다. 코즈믹 호러와 블랙 코메디의 차이점이라고 할까요. 아트 슈피겔만은 시대라는 절대성에 속절없이 쓸려가버리는 한 개인의 절망감을 잘 표현해줬다면 아마두 쿠루마는 사람이 얼마나 산뜻하게 미칠 수 있는지 보여줍니다. 미친 세계에서 미친 사람은 얼마나 산뜻.. 2012. 12. 20.
시간을 파는 남자, 감상. 시간을 파는 남자저자페르난도 트리아스 데 베스 지음출판사21세기북스 | 2006-11-22 출간카테고리소설책소개반양장본 | 196쪽 | 209*132mm ㅣ겉표지하단의 작은날... 아. 쓰다가 날아갔다. 이 말은 이 감상문이 굉장히 대충, 혹은 압축적으로 완성된다는 뜻입니다. 내가 뭐라고 적었는지도 모르겠는데 그거 언제 다 적지. 젠장할. 네이버 같은 곳에 검색해보면 이 책의 원제를 혹은 라고 말하는 분들이 있는데 그딴 거 다 거짓말입니다. 작가가 스페인 사람인데 어떻게 원제만 영어야. 그게 말이 돼? 물론 가능성이 없는 건 아닙니다만, 저런 무난한 문장이 제목이라면 보통 자국어로 쓰는게 정상이죠. 어느 나라 사람인지 어떻게 아냐구요? 적어도 페르난도 트리아스 데 베스라는 이름이 영미권이라고 생각하는 것.. 2012. 12.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