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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독서240

사랑하기 위한 일곱 번의 시도, 감상. 사랑하기 위한 일곱번의 시도저자막심 빌러 지음출판사학고재 | 2008-09-08 출간카테고리소설책소개국내 최초로 소개되는 독일 문단의 악동, 막심 빌러의 소설집 막... 사랑은 너에게만 알 수 있게 찾아오고, 우리조차 알 수 없게 끝이 난다. 어떨 때는 찾아온지도 몰랐는데, 떠났다는 사실만 남겨진다. 그리고 난 언제 끝난지도 모르고 계속 사랑이 계속된다 믿었다. 하지만 사랑은 시작된 적조차 없었다. 사랑은 그저 시도할 따름이고, 시도한 사실만 남을 것이다. 과연 일곱 번일지는 의문이다. 사랑을 하는, 아니 나의 사랑이 아닐지라도 사랑이 존재하는 지금 오늘의 날은 항상 평범하지만 잊을 수 없고, 똑같지만 다르다. 얼마나 복잡하고 어려운 하루가 지나가는가. 얼마나 쉬운 사랑이 시작되는가. 그리고 얼마나 똑같.. 2013. 7. 9.
목 매달린 여우의 숲, 감상. 목 매달린 여우의 숲저자아르토 파실린나 지음출판사솔 | 2006-04-11 출간카테고리소설책소개『기발한 자살 여행』이후 파실린나가 또 한번 보여주는 블랙 유머... 꽤나 즐거운 이야기가 아닌가. 인생은 돈이 지배하는 건지 욕망이 지배하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결과적으로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호기심도 돈도 아니라 사람이라는 거다. 물론 사람이 모든 것이 아니지만 결국 사람이 가장 필요하다. 쓸데없는 호기심은 곧 욕심이고 그건 자신의 목을 졸라매는 덫이 될지니. 가진 부유함에 만족하고 욕심은 부리지 말지어다. 자, 두번째 핀란드 소설이고, 개인적으로 레나 크룬보다 내가 상상한 핀란드같은 핀란드 소설이다. 이 속에 녹아있는 것은 내가 비꼬고 믿지 않던 복지 국가의 핀란드가 펼쳐져 있다. 핀란드의 군대, 핀란드의.. 2013. 6. 11.
펠리칸맨, 감상. 펠리칸맨저자레나 크론 지음출판사골든에이지(Golden Age) | 2009-09-14 출간카테고리소설책소개핀란드 국민작가 레나 크론의 대표작 핀란드 문학서평의회 [안니 ... 대체 이걸 왜 펠리칸맨이라 한 건지 대충 이해는 된다. 원제가 너무 노골적인 거 같으니까. '인간의 옷 속에서 - 도시 이야기' 뭐 대충 이런 의미를 지닌 제목인데, 이런 제목을 쓰면 사실상 한국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외면에 치중하는 세상'에 대한 이야기와 도매금으로 싸잡아 넘어갈 확률이 너무 높다. 그래서 아마 제목을 '펠리칸맨'이라고 했을 터이다. 적어도 이 소설은 그런 단순한 이야기가 아니니까. 감각 기관에서 받아들이는 정보의 7할은 시각이 담당한다고 한다. 그만큼 '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우리는 어떻게 보이느냐에 큰.. 2013. 6. 9.
펭귄의 실종, 감상. 펭귄의 실종저자안드레이 쿠르코프 지음출판사솔 | 2008-12-03 출간카테고리소설책소개러시아 현대 문학의 거장 안드레이 쿠르코프의 작품『펭귄의 실종』... 보자, 이건 앞에 쓴 의 속편이고, 사실 저 본편의 영제는 이고, 원제는 혹은 정도로 해석될 수 있었다. 그리고 이건 Пикник이 피크닉, 뚱뚱하고 작은 사람 이라는 뜻인데 на льду가 얼음 위의 같은 뜻이라서 대충 의역하면 '얼음 위의 소풍' 정도가 되겠다. 나름 멋진데, 영미권에서 제목을 로 해놔서 이쪽도 이제 제목이 이 되버린 것 같다. 음, 굳이 그랬어야 하나. 사실 나는 원제에서 의도하는 바가 있을거라 생각하는 제목 중시자라서 항상 원제를 찾아보지만, 이번에는 좀 아쉬운 번역이었다. 어찌되건, 다시 또 금방 펭귄의 이야기를 시작해보자... 2013. 6.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