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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독서240

스크루테이프의 편지, 감상. 스크루테이프의 편지저자C. S. 루이스 지음출판사홍성사 | 2005-09-30 출간카테고리종교책소개특별보급판으로 나온 C. S. 루이스의 명작 3종 중 한 권! ... 단 230페이지에 불과하지만 이 책은 종교인이라면, 아니 인문학의 견지에서 인간의 삶을 돌이켜볼 때 매우 필요한 부분들로 이뤄진다. 사람은 수많은 유혹 속에 있다. 그 유혹이 자연적이든 인공적이든 간에 우리는 유혹 속에서 살아간다. 삶 속에서 우리는 서로를 사랑하기에도 시간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지만 미워하고 시기하고 질투하며 증오한다. 인간이니까. 나도 그런 시절이 있었다. 이런 능력으로 살아가느니 그냥 죽는게 더 세상에 보탬이 될 것 같다고 느낀 사람도 있었고 이 사람이 죽으면 내 삶의 행복지수가 한 120정도 오르겠지, 라고 확신한 사.. 2014. 4. 23.
기계공 시모다, 감상. 기계공 시모다저자리처드 바크 지음출판사북스토리 | 2011-01-30 출간카테고리소설책소개[시크릿]처럼 원하는 것을 이루고, 소설 [오두막]처럼 치유하라... 리처드 바크의 '갈매기의 꿈'은 내게 있어서 가장 소중한 책이다. 그리고 이제 슬슬 읽어봐야 할 때가 또 다가오고 있다. 삶이 팍팍하니 힘들다.어차피 인생은 혼자 사는 것 같긴 하지만 그래도 혼자 살기에는 뭔가 힘든 것이 외롭다. 바닷물처럼 발목어귀가 시리듯이 차갑다. 굳 솔로의 모습을 이상적으로 그려내는 바크의 기술은 홀로 살고 싶다는 인간의 욕망을 자극하지만, 그 따위로 살면 안된다는 현실이 잡고 있는 발목의 온도 차를 항상 느끼게 한다. 한 남자가 있었다. 그는 예수 그리스도나 마호멧과 같은 메시아의 한 명이었고 열심히 메시아 질을 하던 도중.. 2014. 3. 7.
조대리의 트렁크, 감상. 조대리의 트렁크저자백가흠 지음출판사창비 | 2007-08-20 출간카테고리소설책소개2001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광어」로 등단한 백가흠... 내게는 아직도 백가흠의 대표작은 '광어'다. 그의 글은 언제나 내게 농(濃)하게 다가온다. 굉장히 잘 쓴, 이라는 수식어만 붙인다면 작가에게 실례가 될 수 있다. 왜냐하면 나는 문장의 끝은 '야설이다.'로 맻을 생각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지금 백가흠의 글이 어떤 야설인지 질질 끌며 부연해보려한다. 야(冶)한 이야기, 밤(夜)에 관한 이야기. 이게 아마도 야설의 본질적인 의미일 것이다. 물론 야한 이야기라는 게 더욱 맞을 터이다. 풀무, 용광로, 대장간, 대장장이를 뜻하는 풀무 야, 또는 불릴 야 자가 어떻게 예쁘고 요염하고, 꾸미며 장식하는 뜻을 지.. 2014. 3. 4.
짧은 뱀, 감상. 짧은 뱀저자베르나르 뒤 부슈롱 지음출판사문학세계사 | 2006-09-11 출간카테고리소설책소개아이러니와 블랙유머로 가득한 종교적 원정기 '짧은 뱀'이라는 ... 사람은 자신에게 있는 것은 인정치 아니하고, 보지도 못한다. 잔잔한 일상이 너무나 평범하게 흘러간다. 사람은 죽기 마련이고 밥이 없으면 굶기 마련이고 굶으면 추해지기 마련이다. 그리고 짐승이 사람이 되듯 사람도 짐승이 된다. 종교는 그것을 미화하고 심판하지만 결국 인간은 신이 될 수 없다. 그렇기에 죄가 많고 죄가 많다는 것은 죄를 지을 수 있다는 뜻이다. 우리는 과거에 죄를 짓지 않았더라도 언젠가 죄를 지을 것이다. 그것이 지금 당장이 될지, 먼 미래가 될지 내가 죽은 뒤가 될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죄를 지을 것이다. 이 책은 그런 인간의 죄에.. 2014. 3.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