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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독서240

여름의 마지막 장미, 감상. 여름의 마지막 장미저자온다 리쿠 지음출판사재인 | 2010-10-06 출간카테고리소설책소개“이 살인 사건은 진실인가, 환상인가.”참을 수 없이 격정적이고... 나는 아마 이런 구성을 하는 재주는 없을 것 같다. ...까지만 적어두고 이거 있는지도 까먹고 있었다. 겨우 발견해서 쓰긴 쓰는데 자세한 내용을 서점 사이트 책소개를 보고야 기억이 난다는 점에서 나란 새끼도 참 답이 없다. 사실 온다 리쿠는 트릭을 깊게 짜지 않을 뿐이지 대부분 추리 소설의 구성을 채택하고 있다. 문제는 범인이 누군지 없거나, 혹은 범인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는 점에 있다. 결과보다 과정이 중요한 세계. 결과가 먼저 제시되고 과정을 더듬어서 원인을 추정한다. 그리고 그 원인이 밝혀지는 순간 결과가 뒤집히고 모든 과정이 재조립 된다. .. 2015. 3. 15.
파크 라이프, 감상. 파크 라이프저자요시다 슈이치 지음출판사노블마인 | 2010-03-10 출간카테고리소설책소개2002년 대중성 높은 신인작가에게 주어지는 야마모토 슈고로 상... 사실 글을 잘 쓰기 위해서 독서를 한 건 아니다. 하지만 독서를 하다보면 그런 생각이 든다. 나는 책을 많이 읽었으니까 글을 잘 쓸 수 있을 거야. 좋은 글이라는 게 어떤 것인지 이해하지 못할 때, 그런 생각을 많이 했다. 번역서에 대한 비난을 많이 들었다. 번역이 이래서야 이해할 수가 없다는 말도 많이 들었다. 이래서는 원서의 맛을 살리지 못해, 라는 말도 많이 들었다. 한 번도 공감해본 적은 없다. 양철북의 두 번역본을 옆에 두고 한 문장씩 읽어본 적이 있다. 확실히 분위기는 달랐지만 나는 둘의 우열을 구별할 방법이 없었다. 난 단 한번도 번역.. 2014. 7. 28.
도시여행자, 감상. 도시여행자저자요시다 슈이치 지음출판사노블마인 | 2010-03-25 출간카테고리소설책소개아쿠타가와상 수상작가 요시다 슈이치 2010년 최신작살며 사랑하... 원제는 '캔슬된 거리의 안내'. 단편집의 마지막 글이다. 글들이 모두 모래처럼 손가락 사이 사이마다 흘러내린다. 투명하다고 해야 할까, 건조하다고 해야 할까. 글 사이마다 공기가 가득 차 있는 것 같다. 번역된 글을 읽고 문체를 논의하는 것은 썩 현명한 행동은 아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대체 글의 아름다움 외에 뭘 말해야 할까. 그러니 문장이 얼마나 유려한지 보다는 문장에 담긴 시선의 끝을 따라가는 것이 좋을 것이다. 무엇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가. 그 시선에 공감할 필요는 없지만 무엇인지는 알면 좋으리라. 이런 본격파 소설, 한국이라면 순문학.. 2014. 7. 23.
폭우, 감상. 폭우(메피스토(Mephisto) 4)저자카렌 두베 지음출판사책세상(도) | 2002-09-15 출간카테고리소설책소개카렌 두베 장편소설. 성공하지 못한 작가 레온 울브리히는 아내 ... 원제를 직역한 '비의 소설'도 괜찮지만, 폭우라는 이 제목도 꽤 괜찮다. 느낌이 약간 다르지만 둘 다 소설의 분위기나 내용을 잘 살려준다. '인간이 어디까지 망가질 수 있는가?'라는 내용을 가진 소설을 읽어보면 대부분 절대로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되는 이야기라고 착각할 때가 많다. 하지만 우리는 '소설은 있을 법직한 이야기'라는 것을 망각해서는 안된다. 소설은 있을 법직하다. 다행이 과학이 완벽하지 않아서 판타지 소설들도 있을 법직하다. 「폭우」는 판타지가 아니고 그래서 더욱 현실적이다. 사실 이런 삶, 굉장히 흔할지.. 2014. 5.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