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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할머니, 감상. 공책들을 정리하면서, 어디선가 발견한 약간의 독후감들. 예전에 썼고, 그렇게 오래되지도 않았지만 기억에서 잊혀져 있던 것이 새로이 발견되는 것은 언제나 작은 기쁨이다. 그렇기에 이하의 글은 최소한의 수정만을 거친다. ------------------------- 아르헨티나 할머니 (양장)저자요시모토 바나나 지음출판사민음사 | 2007-04-06 출간카테고리소설책소개요시모토 바나나의 최신작이 시대에 가장 사랑받는 작가 중의 한 ... 바나나스럽다. 어떻게 보아도 바나나스럽다는 이야기를 할 수 밖에 없다. 원서로 본 적은 없어 문체에 대해 논하기는 힘드나 분명 이 글은 바나나의 느낌이 난다. '무슨 말이지?'라는 생각을 하지만 뭔가 한켠이 아리다. '키친'이 후 청므 보는 바나나의 글이지만 - 그 '키친'조.. 2008. 11. 27.
죽은 시인의 사회, 감상. 공책들을 정리하면서, 어디선가 발견한 약간의 독후감들. 예전에 썼고, 그렇게 오래되지도 않았지만 기억에서 잊혀져 있던 것이 새로이 발견되는 것은 언제나 작은 기쁨이다. 그렇기에 이하의 글은 최소한의 수정만을 거친다. --------------------------죽은 시인의 사회저자톰 슐만 지음출판사서교출판사 | 2003-08-20 출간카테고리소설책소개1959년 미국의 사립명문고등학교를 배경으로 통제되고 틀에 갇힌... 죽은 시인의 사회란, 결국 죽은 사회일 뿐이다. 죽은자(Dead man)이 사회를 이뤄봤자 발전 따위 있을리가 없다. 온고지신의 고사를 외면하는 것은 아니나 과거에 얽매어 있어봤자 남는 것은 광기뿐이다. 전통이란 전해내려오지만 끊이지 않는 흐름이 있어야 생존할 수 있는 생물이다. 천재의 .. 2008. 11. 27.
타나토노트, 감상. 타나토노트 1저자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출판사열린책들 | 2000-09-15 출간카테고리소설책소개개미로 잘 알려진 프랑스 작가의 장편. 2068년 결성된 영계 ... 타나토노트 2저자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출판사열린책들 | 2000-09-15 출간카테고리소설책소개개미로 잘 알려진 프랑스 작가의 장편. 2068년 결성된 영계 ... 저건 제목을 붙이는게 도의에 맞다고 생각한다. 띄우는 순간. 타나토 Note가 되버려. 데스 노트 같은게 아냐, 이건!!! 이건 나름 진지하다구. 물론 영계에 광고판 따위를 띄운다는 생각 자체가 개그긴 하지만.인간은! 어디까지 정신으로 극복이 가능한가. 그리고 그걸 극복하면 어떤 천벌이 내리는가. 뭔가 심오하고 진지한 주제를 다루는 것 같지만 다 읽고 몇개월 있어보면 그냥저냥 그저.. 2008. 11. 22.
달의 바다, 감상. 달의 바다저자정한아 지음출판사문학동네 | 2007-07-31 출간카테고리소설책소개2007년 제12회 문학동네작가상 당선작 취업준비생인 '나'의... 백수다. 사실 멀지 않은 사실인 것 같기도 하다. 고등학교를 졸업해서. 대학에 간다. 대학을 졸업하면? .... 뭐, 별 수 있나. 백수지. 아. 왜이렇게 암울하지. 책 내용을 떠올리니 저런 미래 밖에 생각이 나지 않는다. 이거 참. 힘드네. 세상은 모두 참 힘든 것 같다. 지금은 특히 더. 정치인들이 개판이라서 그렇다는데 사실 잘 모르겠다. 장중지수가 반토막이 쳐도 주식이 없어서 체감이 안되는 난 아직도 영원히 어린 놈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그리고 이 책 또한 그런 사람들을 위한 책. 그래서 난 책에서 위로받고 싶었다. 나라도 희망이 있다는 걸 말해줘. 나.. 2008. 11. 22.
아내가 결혼했다, 감상. 아내가 결혼했다(제2회 세계문학상 당선작)저자박현욱 지음출판사문이당 | 2006-03-15 출간카테고리소설책소개이중결혼을 하려는 아내와 그것을 수용할 수밖에 없는 남편의 심리... 우와아. 막장이다. 내 마누라가 결혼했다. 근데 나랑 이혼은 안했다. 뭐야 이건!? 나라면 조용히 이혼했다. 그 여자가 싫어서라기보다는 그 여자의 사상을 내가 담을 그릇이 안된다. 원래 세계적 선각자의 배우자는 악처에 나쁜 남편이지 않는가. 그런 의미에서 난 저 여자분과는 살 수 없다. 내가 아무리 메달려도, 어느정도 양보라는게 있어야 하는데 사실 그런 점이 전 ~~~~~혀 없다는 점이 더욱 짜증난다. 분명 처음 읽어가다보면 이건 뭔 소리야, 라는 말이 절로 나오지만 점점 읽어서 250페이지쯤 다달으면 그럴 수도 있겠는데, 의.. 2008. 11. 18.
11분, 감상. 11분저자파울로 코엘료 지음출판사문학동네 | 2004-05-11 출간카테고리소설책소개성(性)과 사랑이 가져다주는 '내면의 빛'을 이야기하는 소설. ... 자비로운 코엘료 님의 배려로 우린 11분이나 버틸 수 있다니! 라는 놀라운 이야기는 후기에서나 깨달을 수 있습니다. 어쨌든 코엘료 사상 최초라고 볼 수 있죠, 이런 류의 소설은. 연애도 아닌 것이 대놓고 소재가 창녀라. 뭐, 대놓고 주제가 섹스에 자위니 별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만, 놀라운 점은 코엘료가! 코엘료 주제에! 이렇게 잘 쓰다니! 역시 잘 쓰는 인간들은 뭘 써도 잘 쓰는건가. 장르의 구별따윈 없는건가요. 아, 신이시여. 왜 이렇게 불공평 하시나이까. 뭐, 읽다보면 브라질!! 창녀!! 섹스!!! 만세!! 뭐 이런 느낌이 들긴 합니다만 철학적 고.. 2008. 11. 17.
조선을 뒤흔든 최대 역모사건 : 조선 천재 1000명이 죽음으로 내몰린 사건의 재구성, 감상. 조선을 뒤흔든 최대 역모사건저자신정일 지음출판사다산초당 | 2007-10-22 출간카테고리역사/문화책소개조선 최대 역모사건 '기축옥사'를 재구성하다 조선을 뒤흔든 최... 우와. 한 삼일 걸렸나? 다 읽었다. 읽는 속도가 느려지는지 뭔가 텀이 점점 길어지는 느낌이다. 옛날처럼 미친듯이 읽기가 힘든 것 같다. 지금은 안 읽히는 구간일 뿐이다. 라고 스스로 위로하지만 사실 뭔가 힘이 떨어진다. 옛날 재밌었던 책들을 회상하며 이제와서 늦은 감상을 토해보지만 역시 잠깐 기쁠 뿐 근본적 해결책은 되지 않는다. 그래서 그런지 이 책에 대한 내 평가도 박하다. 16년을 준비했다고 하는데 그 준비가 사료의 조사에 그친 것 같아 너무 아쉽다. 역사란 후대에 의한 평가다. 그 평가가 냉정하고 합리적일 때 난 그것이 올바른.. 2008. 11. 15.
엘러건트 유니버스, 감상. 엘러건트 유니버스저자브라이언 그린 지음출판사승산 | 2002-03-11 출간카테고리과학책소개이 책은 과학적 기초 지식을 이미 갖춘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될 ... 우와. 엄청 오래된 책을 엄청 오래 전에 읽어놓고 이제와서 감상하다니. 나도 참 막장이다. 에라 만상. 호두껍질 속의 우주를 감상하며 했던 말이 있다. 조만간 엘러건트 유니버스를 감상하겠다는 것. 한 말이 있으니 지켜보자. 감상 하겠다. 책 내용은 단순하다. 맨 처음에 상대성 이론인가, 양자역학이 나온다. 그리고 그 뒤를 이어 양자역학인가, 상대성 이론이 나온다. 그래, 이 책은 초 거시적인 상대성 이론-일반, 특수 다 나오긴 한다.-과 초 미시적인 양자역학-쿼크의 세계로 떠나보아요.-을 장장 2/3를 써가면서 설명한다. 왜냐하면 이 책이 말해주.. 2008. 11. 15.
혀(조경란 작), 감상. 혀 (양장)저자조경란 지음출판사문학동네 | 2007-11-12 출간카테고리소설책소개조경란의 장편소설. 조경란은 주변에 대한 디테일한 묘사를 통해 ... 음. 최근 들어 논란이 되는 조경란의 혀다. 물론 내가 이 책을 구입했을 때 그딴 이야기는 없었다. 사고 보니 문제작이 되었지만 사실 내 입장에서는 이걸로 한 권 추천 안받고도 재밌는거 하나 더 건졌구만. 이런 심정이다. 이걸로 난 원작이라 주장하는 혀를 사 볼 생각이다. 푸하하하하! 잘 짜여진 요리 소설이라는 느낌으로 시작해서 가정불화소설인가? 라는 의심을 품게 된 다음 마지막에는 이거 추리 소설이었나!? 라는 느낌을 주는 좋게 말하면 여러 재료를 잘 어우러지게 한 소설이고, 나쁘게 말하면 뭐야 이건, 소설이다. 하지만 일단 난 좋게 말해주고 싶다. 왜.. 2008. 11.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