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독서240 헤르만 헤세의 인도여행, 감상. 헤르만 헤세의 인도여행저자이인웅 외 지음출판사푸른숲 | 1999-09-10 출간카테고리여행책소개1911년 9월 4일, 헤세는 34살의 나이로 삶의 터전인 가이... 솔직히 말하는데, 난 이 책을 살 때부터 지금까지도 어니스트 헤밍웨이와 헤르만 헤세를 헷갈려한다. 인간을 분위기로 파악하는 인지능력을 지닌 탓에 외양으로는 사실 크게 사람을 구별 못한다. 뭐, 이것 때문에 고생도 많이 했지만 이제 그냥 이러고 살기로 결심했으니 괜찮겠지. 살면서 처음으로 책에 이끌려 돈을 모았다. 1만 5천원. 학교 앞 서점에서 처음 책을 봤고, 난 반드시 이 책을 사고 싶었다. 한달, 두달, 돈을 모아서 난 서점으로 달려갔다. 지금 생각해보면 이건 B급 수준의 상태였지만 그 때 그 책은 정말로 멋졌다. 약간 먼지가 쌓이고 흐.. 2009. 1. 8. 심플 플루트 A to Z, 감상. 심플 플루트 A TO Z저자미셸 드보스트 지음출판사음악세계 | 2008-04-15 출간카테고리예술/대중문화책소개『심플 플루트 A TO Z』. 이 책은 플루트를 한번이라도 연주... 소설이 아닌 책도 충분히 재밌다. 이유는 단순하다. 책이니까. 인간에게 있어 최상의 가치는 어쩌면 재미일지도 모른다. 재미 없는 것들은 모두 사라져가고 과거의 유산이 되어 땅을 뒤집고 바다 속 깊이 들어가서 뻘짓을 해야 발견된다. 그런 면에서 예술은 충분히 재미가 보장되는 행위고 독서 또한 불멸의 재미를 지니고 있을 것이다. 그 과거부터 아직까지 살아남은 걸 보면 말이다. 그럼 예술에 관한 책은 어떨까? 말해서 뭐하겠나. 적어도 세 배는 재밌겠지. 책이 간단하는 않다. 그런데 내용은 간단하다. 밥 아저씨의 '그림을 그려요'와 .. 2009. 1. 8. 고래, 감상. 고래저자천명관 지음출판사문학동네 | 2004-12-18 출간카테고리소설책소개제10회 문학동네소설상 수상자인 천명관의 '특별한' 장편소설. ... 다 읽고 나서 죽을 뻔 했다. 소리를 질러야 함에도 나는 주변의 상황으로 인해 감정을 삼킬 수 밖에 없었다. 지금도 가슴이 아리다. 소리쳐 외치고 싶어진다. 난 지금 대단한 것을 봤다고, 지금 여기에 대단한 것이 있다고 소릴 질러야 속이 시원해질텐데 그러지 못하고 있다. 온 몸이 삐걱댄다. 소리가 터져나오려는 것을 억지로 억지로 누르고 있다. 너무나 답답하다. 감상을 쓰기 위해 책을 다시 떠올리면 위장이 메슥거린다. 가슴을 꽉 누르는 압력은 바다처럼 넓고 깊고 크다. 첫장을 넘길 시간과 인내가 있다면 이제 당신은 반사적으로 책장을 넘길 수 있을 것이다. 작가는 .. 2009. 1. 6. 삶은 ... 여행 이상은 in Berlin, 감상. 삶은 여행 이상은 in Berlin저자이상은 지음출판사북노마드 | 2008-03-27 출간카테고리여행책소개우리 시대의 보헤미안 이상은이 노래하는 베를린 음유시인 이상은... 무지하게 충동적으로 샀다. 난 팬으로서 그녀가 돈을 벌 수 있는 모든 수단에 최대한 참여하여 내가 좋아하는 음반이 계속 나올 수 있도록 봉사해야 하는 의무가 있는 것이다. 이게 내가 이 책을 산 이유다. 그리고 뒤에 따라붙은 미니 CD도 한 몫 하긴 했다. 솔직히 뭔가 미공개 음원이 1개 정도는 있을 줄 알았다. 그런데 없더라. 상처 받았다. 우와아아아. 내용은 정말 제목 그대로다. 이상은씨가 알게 모르게 베를린에 친구와 함께 가서 쓴 기행문이다. 그런데 참 멋지게도 표현했다. 옛날에 류시화의 인도 판타지만큼이나 멋지다. 그래도 이건.. 2009. 1. 5. 이전 1 ··· 35 36 37 38 39 40 41 ··· 6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