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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독서240

벽장 속의 치요, 감상. 벽장 속의 치요저자오기와라 히로시 지음출판사예담 | 2007-08-24 출간카테고리소설책소개알고 있니? 유령도 눈물을 흘린다는 걸…” 슬프지만 웃을 수밖에... 푸하하하! 아무리 종이 면이 넓지만 이렇게 회사를 전부 다 적지는 말아주세요! 위즈덤하우스 최근에는 안 그랬던 것 같은데 대체 07년도에 무슨 일이 있으셨던 겁니까. 왠지 입사하고 싶어지는 센스다. 내 이름 하나까지 이렇게 책에 남겨준다면 정말 입사하고 싶어지는군요. 물론 여기가 날 입사시켜 줄 때야 말이지만. 책은 굉장히 재밌습니다. 보면서 크게 웃었던 책이 얼마만인지 계산은 잘 안되지만, 적어도 10월 달 내에는 없었던 것 같네요. 10월 30일이라는 월말에 이렇게 웃을 수 있다니. 그것도 공포/미스터리로 분류될 법한 책에서 말이죠. 심령 소.. 2011. 1. 18.
금단의 팬더, 감상. 금단의 팬더저자타쿠미 츠카사 지음출판사끌림 | 2008-08-05 출간카테고리소설책소개신유희 역 반양장본 | 398쪽 | 188*128mm (B6) ... 금단의 팬더라는 제목에다가 표지에 팬더가 떡하니 식탁에 올라가 있어서 팬더를 먹는 내용인 줄 알았는데 팬더가 아니라 북극곰을 먹는 내용... 은 아니구나. 북극곰을 먹을 뻔한 이야기가 되겠다. 물론 소설의 중심 줄거리가 북극곰을 먹으러 떠나는 팬더의 대 모험극, 같은 게 아니라 그냥 북극곰을 먹을 뻔한 이야기지만 말이다. 그야말로 이건 곁가지다. 이 소설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바로 팬더가 송곳니가 있으며 식육(食肉)목이라는 거다. 목은 한자를 몰라서 못 썼다. 양해바란다. 팬더는 왜 먹으면 안될까? 팬더가 맛없어서? 잘만하면 맛있는게 세상 모든 .. 2011. 1. 15.
마술은 속삭인다, 감상. 마술은 속삭인다저자미야베 미유키 지음출판사북스피어 | 2006-11-06 출간카테고리소설책소개반양장본ㅣ395쪽ㅣA5ㅣ깨끗합니다.(책소개) 용은 잠들다, 모방... 모방범과 비슷한 느낌으로 시작해서 결말도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이건 비슷하다고 해야 할까, 비슷하지 않다고 해야 할까. 미묘한 느낌이다. 미야베 미유키라는 이름이 유명하다는 것도 알고 모방범을 읽었었기 때문에 잘 쓴다는 것도 익히 알고 있지만 그래도 역시 취향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난 이 책을 왜 산 걸까. 역시 마구잡이로 책을 사다보면 내가 언제 샀는지도 모를 책들이 이렇게 덩그라니 방에 있는 법이다. 이것도 인연이다. 그러려니 하자. 모방범 때도 느꼈지만 그녀는 방외자에 대한 관찰이 참으로 탁월하다. 피해자도, 가해자도 조사자도 아닌 .. 2011. 1. 10.
뱀에게 피어싱, 감상. 뱀에게 피어싱저자가네하라 히토미 지음출판사문학동네 | 2011-12-27 출간카테고리소설책소개뱀에게 피어싱일본 문단에서 가네하라 히토미의 등장은 충격적이었다... 소설이라면 아마 기승전결이 있어야 할 것이고 이야기라고 해도 결론은 존재해야 할 것 같다. 하지만 최근의 소설들은 결론이 아닌 결말만을 가진다. 이야기는 끝맺지만, 그것은 어떤 것도 말해주지 않는다. 어쩌면 이제는 제목도, 아무 것도, 말해주지, 않을지도, 모른다. 감정을 격렬하게 움직인다는 평이 있었지만 공감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왠지 혀를 짖뭉개는 그 소리가 귓 속에서부터 울리는 듯한 글이다. 아득거리는 것도 아니고 오도독도 아니다. 까드득은 더더욱 아니겠다. 그 모든 것의 중간에서 살짝 부풀어오른 탱글한 무언가가 부서지면서 연골처럼 부드럽.. 2010. 11.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