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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독서240

그림자 자국, 감상. 그림자 자국저자이영도 지음출판사황금가지 | 2008-11-27 출간카테고리소설책소개3년만의 장편소설 [그림자 자국] 출간.잊혀진 '드래곤 라자'의... 이건 뭐 Steam-Punk도 아니고. 시대가 어디쯤에 걸쳐있는지도 잘 모르겠네. 영도식 예언 진행은 여전한 듯 하고, 눈마새에서 얻은 영감은 여기까지 인거 같기도 하고. 미묘하다. 최강 논쟁에 대한 내용도 글 중반쯤에 나오는데, 거기에 작가가 한 팔 거들기 위해서 책을 썼지 않을까, 하는 추측까지 할 수 있다. 이건 그야말로 아프나이델 추앙을 위한 팬픽 소설이 아닌가! 과연 이영도다. 작가가 자기 작품을 빠질하니, 이것이야 말로 무한의 선순환 고리. 그야말로 우로보로스... 아, 이거랑은 좀 다른가. 중간부터 마구 섞이는 과정이 있긴 하다만 그건 작가가.. 2012. 1. 26.
아프리카 술집, 외상은 어림없지, 감상. 아프리카 술집, 외상은 어림없지저자알랭 마방쿠 지음출판사랜덤하우스코리아 펴냄 | 2007-04-02 출간카테고리소설책소개- 프랑스 소설. 어감 참 좋지 않나. 사대주의건 외국문화중심주의건 간에 어쨌건 프랑스와 예술관련 어휘의 연결은 항상 세련된 느낌을 전해준다라는건 다른 사람들 이야기고 내 머리 속에서 프랑스는 맛간 소설을 줄기차게 뽑아내는 사람들이다. 기욤 뮈소처럼 개판같은 연애소설도 있고, 베르나르 베르베르처럼 만날 그놈의 되먹지 못한 음모론만 주구장창 늘어놓은 사람도 있지만 나는 프랑스 소설을 말할 때 항상 클래르 카스티용 같은 글이라고 말하고 싶다. 제정신 아닌 그런 모습, 완연한 예술적 혼돈. 그게 바로 프랑스가 아닌가. 이베리아 반도의 문학이 음란하다면 저 먼 남미는 음탕한 느낌을 준다. 그리.. 2012. 1. 20.
남한산성, 감상. 남한산성저자김훈 지음출판사학고재 | 2007-04-14 출간카테고리소설책소개1636년 겨울, 인조의 어가행렬은 청의 진격을 피해 남한산성에... 남한산성에서 인물들의 이동은 그리 많지 않다. 기본적으로 한양에서 남한산성으로 내려와 그 움직임이 남한산성에 국한되어 성첩과 묘당을 오르내리는 것이 전부다. 그렇기에 나는 성 밖을 나갔던 서날쇠를 말하고 싶다. 이 남한산성을 빠져나가 유일하게 되돌아온 인물에 대해서 말이다. 서날쇠의 시작은 임금이 성에 들어오고 부터이다. 그는 임금이 들어오자마자 남문 북쪽 옹성 밑 배수구로 부인과 자식 둘을 조안으로 내보냈고 자신은 대장간으로 돌아온다. 그리고 그는 앞으로 있을 농성전을 대비한다. 그는 김상헌의 소개로 나루를 맡게 되고, 장면은 대장간의 뒷마당으로 향한다. 김상.. 2012. 1. 20.
GOTH, 감상. GOTH: 리스트 컷 사건저자오츠이치 지음출판사북홀릭 | 2008-05-25 출간카테고리소설책소개엔터테인먼트 소설의 즐거움과 순문학의 작품성을 동시에 충족시키는... GOTH다. 내가 원서까지 샀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정발되버린 그 책. 가끔 힘들게 힘들게 구했는데 어이없이 정발이 되거나, 붐을 타서 구하기 쉬워지는 책들이 있다. 내게 있어서 반지의 제왕, 호빗, 모모 등이 그랬고 지금 GOTH가 거기에 또 일조를 해주었다. 난 이런 책이 좋다. 직접적으로 피가 튀고 살이 갈라지는 걸 찌릿찌릿하게 느끼게 해주는 책도 좋지만 이렇게 은근히, 마치 거대하고 부드럽고 따뜻한 무언가에 지긋이 온몸을 눌러주는 듯한 느낌의 책도 좋다. 비록 내가 그 사이에서 터져 죽더라도 아마 그 느낌은 정말 좋지 않을까? 죽기 직.. 2011. 11.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