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나라 여신의 사랑과 분노 (이집톨로지 2)
- 저자
- 크리스티안 데로슈 노블쿠르 지음
- 출판사
- 영림카디널 | 1999-07-30 출간
- 카테고리
- 역사/문화
- 책소개
- 이집트의 나일강이 담당하는 주요한 역할이 경이로운 이집트 유물 ...
후. 그래. 솔직히 말하겠다. 이거 한참 보다가 표지에서 발견했다. '이집톨로지 02'. 인문서다. 왠지 30쪽 이상 못 나가겠더니. 열심히 읽고 또 읽었지만 머릿 속에 남는 것은 '흰 왕관' '붉은 왕관' '네트베크' '우레우스 와제트' '오시리스' '세트와 이시스' '호루스' '아툼 라, 아몬 라' '하피' '이히 눈, 이히 우르' 뭐 이 정도다. 도상학과 상징학으로 알아보는 이집트 범람에 대한 신화적 해석과 실재적 비교 연구 정도가 이 책의 진실된 제목이 될 것 같다.
먼나라 여신. 세크메트다. 호루슨가 뭔가가 사기쳐서 겨우 이집트로 모셔온 범람의 신. 그녀의 사랑은 범람이고, 분노는 홍수다. 뒤져버리겠구만. 정기적으로 범람하고 일정량만 범람하는 것. 그것이 바로 이집트가 먼나라 여신에게 받는 축복이다. 별 거 없구만. 그런데 이 책에서 재밌는 사실을 알았는데, 람세스 2세가 모센가 요셉인가 에게 꿈 해석을 맡기지 않나. 출애굽기에서 말이다. 근데 그거 몇천년 전부터 7년 풍년, 7년 가뭄 패턴이 꾸준히 있었단다. 결국 이집트 동네 농부도 다 아는 사실을 성경은 블러핑를 때린 거다! 뭐야 이거!! 결국 난 당한건가! 세계에서 제일 위대하다는 책에 당한것인가! 이집트에 대해서 사람들이 잘 모르니까 사기를 친거냐, 성경. 이건 좀 아니지 않냐. 진실을 쓰란 말이다. 젠장.
어쨌든 막판에는 결국 이집트 12천궁도와 유럽 12궁도를 비교하는 과정을 거쳤는데, 이집트에서는 게자리 위치에 스캐럽, 그러니까 쇠똥구리가 있드만. 그거 그림을 보고 유럽 분들이 '이거 뭥미?'이러다가 '겐갑다.'이래서 게자리로 했단다... 솔직히 내가봐도 게로 착각할 수 있겠더라. 결국 우리의 불쌍한 스캐럽은 영원히 점성술 분야에서 떨궈졌다. 지못미, 스캐럽. 나름대로 부활을 뜻하는 태양의 상징인데. 결국 수많은 상형문자와 그림 속에 숨겨진 다양한 상징들을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지만, 그림이 댑따 많다. 결국 그림 빨로 재밌게 갈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집트 상형문자에 관심이 있다면 한번 봐도 좋다. 신화나 그런 쪽으론 부족하지만 상징에는 짱이다. 왓하하. 하지만 이집트 신화에 관심이 있거나, 책 제목처럼 뭔가 신화적 내용을 기대했다면 보지마라. 도상학적인 상징표현에 대한 책이다. 그 점만 유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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