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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독서

로미오와 로미오는 영원히, 감상.

by UVRT 2011. 2. 26.



로미오와 로미오는 영원히

저자
온다 리쿠 지음
출판사
사람과책 | 2007-10-10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박정임 역 반양장본 | 596쪽 | 220*142mmㅣ깨끗합니다...
가격비교


떠나라, 학교 같은 개같은 곳은! 고등교육은 얼어죽을! 빌어처먹을 노동의 예습이 아닌 학습을 하게 해달란 말이야!

 

고교과정까지가 의무교육이고, 사실상 대학까지도 의무교육이 되어버린 이 비렁뱅이 같은 교육의 바겐세일에 학생은 포장되어서 그저 거리에 버려질 뿐이다. 넘치는 학생은 기업에 사은품처럼 주어지고, sample이 되어 서비스된다. 자, 그러니까 젠장할 학교 따위는 다 망해버리고 하나로 통일하면 되는거다! 그러니까 제군들!

 

대도쿄고등학교에 가고 싶은가!

 

오! 라고 외치지 않는 놈들은 모두 병신. 탈락할꺼야 아마도. 근성도 패기도 재기도 없는 놈들이 세상의 선택을 받을리가 없지. 그리고 세상이 원하는건 보장된 직위라는 낚싯밥으로 낚아올린 인재라는 이름의 병신들. 머리 좋은 물고기라면 저수지에서 탈출하는 방법을 연구할게다. 연어처럼 뛰어넘건, 미꾸라지처럼 숨건, 잉어처럼 뒈지건 말이다.

 

줄리엣 따위는 없는 현실이 너무나도 아름답다! 남자밖에 없지만 이상하게 풋풋하고 좋다! 그것이 바로 청춘이 아닌가! 그것이 바로 10대가 아닌가! 이렇게 말하니까 나는 또 10대가 아닌 것 같은데, 그거 영 기분 나쁘구만! 세상에 줄리엣이 없는 로미오가 존재할 수 있나? 줄리엣도 없는데 로미오가 미쳤냐, 그런 일을 하게! 독약 처먹고 자살할 일은 여자문제만으로도 충분하다고. 그런데도 불구하고 왜 이 로미오와 로미오는 영원히 '승천'하기 위해서 저지랄을 하는 걸까. 기분 나쁘게.

 

쇼와로 돌아가라! 헤이세이를 넘어선 이 개좆같은 세상을 버리고 뛰어넘어라. 지뢰밭을 가르고, 죽을것 같은 관람차를 넘어서 자아, 이제 너희의 세상이다. 이 세상에는 이제 신도 부처도 가면라이더도 액션치킨가면도 없다! 그러니까 스스로 극복하라고! 죽음을 담보로, 스스로의 젊음을 걸고. 그 근거없는, 이유없는 반항을 위하여, 브라보.

 

그래서, 결국 로미오와 로미오는 영원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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