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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독서

루시페리아R, 감상.

by UVRT 2010. 10. 30.



루시페리아

저자
김태양 지음
출판사
르네상스 | 2005-07-04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김태양 게임판타지 『루시페리아』1권. 가상현실 게임이라는 소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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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질적으로 개판인데 판타지 50선에 들어있다는게 말이 안된다. 단순한 게임 판타지를 넘어서 극도로 상업적이지만 그 상업의 줄도 제대로 타지못한 동인작품이 어떻게 한국 판타지 14년에 꼽을 수 있는 단 50개의 판타지에 들어간단 말인가. 다른 글은 몰라도 이 글만큼은 판월에 리뷰가 올라온다면 반드시 볼 것이다. 이걸 어떻게 포장할지 정말로 궁금하다. 정말로.

내용은 간단하다. 체감형 야게임 판타지다. 이걸로 사실 결론 난 것 아닌가. 이정도 수준의 글, 야설사이트 가면 널리고 널렸다. 이거보다 더 스토리적으로 괜찮은 야설도 널렸고 이거보다 더 야한 야설도 널렸다. 지금 이걸 판타지 문학으로 쳐주자고 하는건 세계 게임 10선에

갤러그, 테트리스, 팩맨, 드래곤 퀘스트, 스트리트 파이터, 파이널 판타지, 마리오 브라더스, 울티마 시리즈, GTA 시리즈, 그리고

동급생2

... 같은 느낌인거다. 뭔가 이상하지 않나. 최초로 대박난 게임 갤러그. 퍼즐의 진수 테트리스, 오락실의 전설 팩맨, 일본식 RPG의 바이블 드래곤 퀘스트, 일본식 RPG의 신기원 파아널 판타지, 횡스크롤 아케이드의 전설 마리오, 서양식 RPG의 바이블 울티마, 자유도의 대명사이자 공전의 히트작 GTA, 그리고 야겜의 정석 동급생?

.... 아니. 야겜의 원초라 하려면 당연히 작 시리즈나 하원기가일족, 노노무라, 애자매가 나오던지 해야 할 거고, 야겜의 디멘션 변화를 논하려면 미행을 논해야 한다. RPG 야겜을 말하고 싶다면 란스가 있고, 비쥬얼 노벨이라는 괴한 장르로는 페이트라는 놈들이 있으며 최루계로는 클라나드라는 '인생'이 존재하며 하드보일드로는 니트로의 팬텀 오브 인페르노가 있으며 ... 어쨌건 동급생이 게임 10선에 들어가서는 안된다는 것 정도는 게임을 해본 사람이라면 알 거고, 야겜을 해본 사람이라도 알 거다. 저건 게임과 야겜 둘 다 몰라야 가능한 상황이라는 거다.

어쨌건 이런 '글줄'이 한국 판타지를 빛낸 거면 한국 판타지 다 뒈져라. 나가 뒈져버려. 저런걸로 빛날 쓰레기바닥이면 그냥 다 뒈져버리는게 좋을텐데. 그냥 다 뒈져. 문학적으로도 위치적으로도 시기적으로도 아무런 가치가 없는 글줄이 추천된다는 것부터가 웃기는데 이 글은 게임을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느낄 수 있는

"평범한 게임 팬픽"

이다. 단지 그게 야겜이라는게 다를 뿐더러 더 웃긴 건 뭐냐면 이 사람 이거 쓸 때 18세 미만이었다. 야겜 얼마나 해봤는지는 모르겠지만 야겜스토리로도 개판이다. 니가 하원기가의 그 괴로운 루프를 겪고 노노무라의 미친 추리를 해봤어야 돼! 동급생도 시간표적어가면서 데이트를 해야 공략할 수 있다고! 어디 페이트 따위로 야겜 입문한 애송이 색히가! 니가 토라코, 메이드 인 헤븐, 호타루 를 알아 자식아!! 료나나 NTR, 스카토로계 한번 안해 본 자가 쓴 글에 흥분할만큼 성인들은 얄팍하지 않아! 어디서 누키계도 아니고 되먹지 못한 달빠같은 놈들이 야겜을 논하고 있어! 어플로케일로 편하게 인스톨하던 놈들이 논할만큼 야겜계는 만만하지 않아!

내용은 간단합니다. 섹스, 섹스, 섹스, 섹스, 섹스. 야겜 이 뭐그렇지. 야겜에 뭘 바래. 그리고 뭐 막판에 이리저리 현실붕괴 이야기도 나오기는 하는데 그런 타입문스러운 짓은 하지 말자. 백날 진지한 척해도 섹스신 때문에 19금 처먹고 걸 게임도 아니고 에로 게임으로 분류되서 팔고 있는 시점에서 안돼. 그냥.

너무 예전에 읽어서 확실히 기억이 어렴풋한데 란스나 영웅X마왕 같은거라도 한번 해봤으면 RPG 이렇게 못 짤꺼다. 야겜성도 크게 없고, 소설로도 큰 가치가 없으며, 게임 소설로도 크게 재미 없는 그냥 평범한 글이라고 생각해요. 조아라에서 연재되었다는 점이 특이하지만 전문 야설 사이트에 가보면 이정도 수준의 판타지/무협 야설은 널리고 널렸다는 점에서 이 글에 높은 점수를 줄 수 없고 어차피 19세 넘어서 야설을 찾는거면 전문 사이트로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심심풀이 삼아 읽기는 재밌을지 몰라도 일단 글쓴이는 야겜도 많이 안해 본 듯하고, 게임도 많이 안해 본 듯하고, 그리고 소설도 별로 안 써본듯한 글입니다. 어떤 면으로도 독자를 만족시킬 수 있는 극대화된 장점이 없어요. 적당히 누키계로 사용할 수는 있겠지만 결국 이 글은 그 정도가 한계입니다.

이 글은 세계 어떤 문단에 던져놓아도, 절대로 명작이나 빛낸, 이라는 수식어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붙을 일은 절대로 없다고 생각합니다. 교육이 낮다면 글줄을 이해못할테니 50선 같은거에 끼지 못할 것이고, 교육이 어느정도 되었다면 이딴 글에 문학적 가치가 없다는 건 알아볼 수 있을 겁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18P 19금 동인지를 보는 느낌입니다. 내용도 재미도 감동도 거의 없지만 용도대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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