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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독서

드래곤아트 : 판타지 드래곤 & 판타지 생물 그리는 방법, 감상.

by UVRT 2009. 1. 23.



드래곤 아트

저자
제시카 페퍼 지음
출판사
이종문화사 | 2007-06-01 출간
카테고리
예술/대중문화
책소개
판타지 드래곤과 판타지 생물 그리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 널리 ...
가격비교


판타지 월드 드로잉과 함께 샀다. 드래곤아트라니! 그 멋진 용을 그린다는 건가! 오오오오! ... 뭐 이런 느낌이었다. 그래, 판타지 월드 드로잉과 합치면 환상의 세계가 내 손끝에서 그려질 줄 알았다. 뭐, 그렇게 믿었으니 별 수 있나. 처절하게 배신당했지.

이 책도 마찬가지로 중급자용이다. 용이라는 환상 생물을 중심으로 새로운 방식의 접근법을 말한다. 기존 동물에서 발전하여 서로 간의 이미지를 섞어내는 기술에 대한 설명이다. 너무 고양잇과 동물처럼 그려도 용은 어설프고, 너무 도마뱀처럼 그려도 이상하다. 그렇게 된다면 둘을 섞을 수 밖에 없지 않나? 그러기 위해서는 새로운 해부가 필요하고 세부적인 모습들에 대해 의논이 되어야 한다. 이 책은 하이브리드에 관한 내용이다.

판타지만큼 많은 이미지가 섞이는 장르도 없을 것이다. 그렇기에 기본에 충실하지 않으면 판타지를 멋지게 그릴 수가 없다. 고양이도 제대로 못그리고 도마뱀도 제대로 못 그리는데 그 둘을 섞은 용을 잘 그린다고? 그건 우연이다. 아니면 정말 대단하게도 그 분이 용을 그리는 것에 있어서는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난 사람이던지. 동물에 대한 이해가 있다면 이 책에 대해서 더욱 이해는 깊어질 것이다.

그런데 이 책은 일러스트로서도 사실 좀 그렇다. 우리가 익히 생각하는 용의 이미지와는 다르다고 할까? 서양방식의 인식으로 인해 어색할 수도 있다. 하지만 역시 그건 판타지가 발달한 풍토와 사람들의 기질차이가 아닐까. 강남의 귤이 강북으로 오면 탱자가... ... 반댄가? ... 어쨌든 귤도 강 넘어가면 탱자가 되는 마당에 판타지라는 거대한 것이 대륙을 넘어 이 한국에 왔을 때 변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면 그것도 어리석다. 우린 그 차이를 받아들이고, 흡수해서 더욱 발전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알아야 한다.

이 책은 그런 서양이 가지는 드래곤-이미 용과의 차별을 위한 고유명사화 되어버렸다.-의 이미지에 대해 배울 수도 있는 좋은 책일 것 같다. 하지만 그림을 그리기 위해서 초심자가 산다면 난 앞의 책과 마찬가지로.

"난 이책 반댈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