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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독서

판타지 월드 드로잉과 페인팅 : Fantasy Worlds An Impact Book, 감상.

by UVRT 2009. 1. 23.



FANTASY WORLDS (양장)

저자
핀레이 코완 지음
출판사
EJONG(이종문화사) | 2007-08-25 출간
카테고리
예술/대중문화
책소개
신화와 판타지의 세계는 사물을 바라보는 전혀 다른 접근법을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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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하다 하다 별 책을 다 본다고 생각하겠지만, 사실 나도 그림에 대한 욕망이 꽤 있는 편이다. 물론 그게 졸라맨조차 불가능한 곰발을 지녀서 더 글에 파고드는 것 같긴 하지만 말이다. 손가락이 다 붙은 곰발이라 사냥에는 능숙할지 몰라도 그림에는 영~~. 옛날에 와콤 그라파이어 4x6 이었나? 타블렛도 있었는데 도저히 못해먹어서 팔아먹었다. 우어. 돈아까워라.

사실 구성은 단순하다. 그런데 이 책은 초보를 위한 책이 아니다. 당신이 만약 맨 땅에서 판타지를 그리고 싶어서 이 책을 샀다면, 빨리 다시 가서 반품해라. 당신에게 맞는 책이 아니다. 기본적으로 포토샵이나 일러 정도의 프로그램을 다룰 줄 알아야 하며, 타블렛 정도는 기본이거나 그림에 대한 기초적 수준은 끝낸 사람이어야 한다. 왜냐면 이 책은 [그림]을 그리게 하기 위한 책이 아닌 [판타지 그림]을 위한 기술서에 가까우니까.

사실 눈이 그렇게 섬세한 편이 아니라 색감이나 구성을 잘 모르고, 그림을 안그려서 어느정도 난이도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거기다가 이 저자가 얼마나 유명한지도 모르겠다. 다뤄본 그래픽 프로그램은 그림판에 오캔이 다인 사람으로서 이 책을 말하게 되서 많이 부담스럽다. 하지만 그렇기에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올바르게 써줬으면 한다.

흥미로운 내용으로 가득하다. 재밌는 내용도 많고, 그림들도 맘에 들었고 "이런 짓까지?"라고 생각할 정도로 의외성이 있기도 하다. 하지만 이 책으로 그림을 배울 수는 없었다. 이미 비례, 중심선, 명암비, 양감표현 같은 기본적인 것들이 끝나지 않고서는 이 책을 자신의 그림 인생에 써먹을 수는 없을 것이다. 적절한 기술 사용과 판타지를 그릴 때 염두에 두어야 하는 몇몇가지 부분에 대한 조언들로 가득한 이 책은 중급자 이상의 지식을 요구한다. 초급자도 읽을 수는 있지만, 도움은 되지 않는다.

그렇다고 해서 딱히 그림 감상용으로만 구매하기도 힘든 것이, 이 책은 그림을 그리는 방법에 대한 책이지 자료집이나 화보집같이 멋진 일러스트들이 가득하지는 않기 때문이다.-물론 그림 하나 하나는 매력적이다.- 그러니 이 책을 그림을 그리기 위해 사고 싶다면 난 초보는 과감히 말리겠다. 이 정도 실수를 하는 것은 나 하나면 족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