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질 글을 딱 2개 정도? 이영도라는 이름을 생각해보면 정말 말도 안되는 저조한 성적이다. 판타지계에서 가장 광적이고, 넓은 팬층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정도 수준의 책을 낸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한창 때는 "한국 장르 판타지계에는 영도빠와 영도까만 있다."고 할 정도로 대단한 힘을 보여준 작가고, 지금도 점점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준다.
하지만 이 책은 이영도라는 이름 3글자를 걸기에는 너무나도 부족하다. 물론 헨드레이크와 솔로쳐는 재밌다. 오버 더 호라이즌도 괜찮다. 드래곤 라자, 퓨처 워커, 폴라리스 랩소디 이후에 나온 책이 고작 이정도라니. 아마도 당시 이영도씨는 돈이 궁했던지, 출판사의 강력한 압박을 이겨내지 못했던지 어쨌든 불가항력의 일이 있었다고 믿고 싶다. 그렇지 않고서야 이 질은 설명이 되지 않는다.
중간 중간에 대체 왜 들어가는지 알 수 없는 단편도 몇 존재하지만, 그래도 처음의 오버 더 호라이즌과 마지막의 골렘, 키메라는 괜찮다고 평할 수 있다. 물론 이건 헐스루인 공주가 예뻐서는 아니다. 그래, 그런 캐릭터를 좋아할 뿐이다. 천재적인 캐릭터. 내가 만들지 못하는 현자와 천재. 그렇기에 난 좋아한다.
전체적 구성은 오버 더 호라이즌, 오버 더 네뷸러, 쓰레기 1, 쓰레기 2, 골렘, 키메라. 이렇게 되어 있다. 그리고 이 쓰레기 1, 2 덕분에 이 책은 엄청난 악평과 혹평 거기에 비난까지 감수할 수 밖에 없다. 처음과 마지막이 좋으면 뭐 하나. 중간이 개판인데. 차라리 중간 2개를 없에고 4편으로 해서 내도 괜찮을 분량이다. 굳이 6편을 맞추려고 한 의도는 이제와서 도저히 알 수 없으나 확실히 이건 편집의 실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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