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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독서

사람들이 미쳤다고 말한 외로운 수학 천재 이야기 : 수학소설 골드바흐의 추측, 감상.

by UVRT 2008. 12. 17.


사람들이 미쳤다고 말한 외로운 수학 천재 이야기

저자
아포스톨로스 독시아디스 지음
출판사
생각의나무 | 2006-01-10 출간
카테고리
과학
책소개
수학을 사랑하고 수학적 논리에 명석하였으며 그리고 결코 좌절하지...
가격비교

하, 제목 한번 길다. 어디 그리스 구석에서 수행이라도 하고 계실 것 같은 이름의 아포스톨로스 막시무스..아, 아포스톨로스 독시아디스라는 분이 쓰신 글입니다. 리만의 가설, 페르마의 대정리, ...그리고 골드바흐의 추측. 미친거죠. 뭐, 페르마의 정리는 93년에 증명되었고, 95년에 완벽하게 발표되었으니 이제 몇개 안남았네요. (한 20개 남았을라나.)

단 이 책을 읽고 느낀 점은,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이하 페르마- 감상글을 과학서에서 문학서로 바꿔야겠다는 것. 아, 그걸 수학서적으로 분류하다니. 저도 미친 것 같습니다. 그 책은! 확실히 이 책과 함께 문학서입니다. 페르마는 진실이고 골드바흐-본 책을 줄여 이하 골드바흐-는 허구이겠지만-아마도- 두 책은 지독한 수학자의 일생을 보여줍니다. 페르마는 성공한 집착의 소설이고 골드바흐는 실패한 집착의 소설입니다. 극단적으로 보면 그렇습니다. 왜 골드바흐를 실패했다고 하냐면, 아직 골드바흐는 풀리지 않았으니까요.

학은 과학의 여왕이라고 합니다. 수학은 신의 언어라 하지요. 왜냐하면 모든 이론이 통일되어 대통일 이론이 성립될 때 그것을 표현하는 수단은 결국 수학적 기호로 한 줄의 공식이 나올 것이 자명하기 때문입니다. 신의 전능을 설명할 단 한줄의 문장, 그것이 대체 신의 언어가 아니면 무엇이라는 겁니까. 수학은 신의 언어를 해독하기 위한 인간의 처절한 노력입니다. 그들은 정수론, 허수, 음수, 복소수, 로그 등의 벽돌로 바벨을 쌓고 있습니다. 신에게 다가가기 위한 바벨을 말입니다.

리고 그 과정에서 수 많은 사람들이 돌도 쌓지 못하고 떨어져 죽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가치 없지는 않을 거라 믿습니다. 재능이 없다고 해서 가치가 없다면 세상은 얼마나 삭막하고 신은 얼마나 잔혹하겠습니까. 결국 마지막까지도 책의 주인공-전 삼촌이 주인공이라 봅니다.-는 골드바흐를 증명하지 못합니다. 물론 그 콩들은 정수론의 궁극을 보여줬을지도 모르지만, 결국 진실은 아무도 모르게 묻혀버렸습니다. 주인공의 조카마저도 그가 증명하지 못했다고 할 정도니까요. 하지만 결국 조카는 믿고 싶었습니다. 주인공이 골드바흐를 증명했다고 말이죠. 그래서 그는 비석에 새길 글을 가족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정합니다.

'2 이상의 짝수는 모두 2개의 소수의 합으로 이루어진다.'

골드바흐의 추측에 대한 증명. 괴델의 불완전성 정리에 패배하지 않은 삼촌을 보고 싶던 조카는 그의 비석에 그가 평소 정말로 진심으로 하고 싶었던 말을 적어줍니다. 네, 모두 ... 소수의 합입니다.

끝으로 이 책의 제목을 저런 재미없는 방식으로 의역하지 말고 그냥 노골적으로 직역했으면 좋겠습니다.

페트로스 삼촌과 골드바흐의 추측.

로 말이죠. 뭔가 동화적이면서 좋지 않습니까? 전 저 제목이 좀 더 많은 사람에게 다가갈 수 있을 것 같은데 말이죠. 물론 저 제목에 낚이면 사람들은 책을 읽고 나서 말하겠죠.

"제기랄!"

푸하하하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