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케이엘 전 7권
시발. 이건 뭐 병신같아서 원. 지랄같은 깽판물. 쓸데없는 철학물. 말도 안되는 영지물. 거기에 미친 결말. 내 살다 살다 고작 7권 보는데 일주일 걸린 놈은 이새끼가 처음이다. 집중이 안돼 집중이!
2. 리바이벌 전 12권
괜 찮네. 그런데 흐름이 방랑기사랑 비스무리해서 좀 애매하네요. 게임 소설 중에는 평작 중에서도 수위에 들만한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완전히 새로운 아이디어만이 참신한 것은 아니죠. 그걸 잘 보여주네요. 어디선가 한번 쯤 본 장치들이지만, 그걸 잘 소화하고 있습니다. 자기에게 맞는 옷이 무엇인지 아는 것도 실력인데 그걸 모르는 놈들이 굉장히 많죠. 하지만 이 책은 그걸 잘 압니다. 좋은 점수를 주고 싶네요.
3. 몬타나의 경비병 전 6권
아니 이 시팔 새끼가. 누가봐도 짤려서 완결난 6권. 전체적으로 재미도 없고 사건도 없고 ... 아 놔 시발.
4. 사신 카이야스 전 5권
뭔 가 명쾌한데 허망하네? 찢고 부수는데 되게 잔잔하게 흘러가는 것이 스케일 무지하게 큰데 너무 담백하게 흘러가서 오히려 수작같아 보이는 이 기묘함은 뭐지. 좋게 말하면 신적 시점의 스케일을 잘 표현해줬고, 나쁘게 말하자면 표현력이 후달려서 스케일을 따라가지 못한 것 같다.
5. 무림퀘스트 전 4권
4권이 아니라 5~6권 정도로 갔으면 정말 괜찮은 수작이 되지 않았을까 고민 될 정도로 흐름이 유려하다. 의도하였는지는 몰라도 결국 주인공은 중의 의지로 중의 일을 해결한 뒤, 악이 되었다. 결국 선은 패망하고 다시 중의 의지를 가진 자가 새롭게 오는 무한 루프를 완성하였다는 점에서 4권 후반부의 급작한 전개와 해결되는 사건의 어설픔을 어느정도 무마하였다고 생각 된다. 시덥잖은 부분에 크게 분량을 할애하지 않는 점은, 매우 좋으나 복선과 인물을 거의 수습하지 않는 점은 좋지 않다.
6. 무적세가 전 5권
깔끔하다. 돈 주고 사라고 해도 살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는 책이다. 근래에 본 무협중에는 완성도가 가장 높은 것 같다. 07년에 나왔는데 12년인 지금도 내가 이름을 모른다는 점에서 이 책 이후로 제대로 된 게 나오지 않았거나 쓰지 못했지 싶긴 한데 이 책 자체는 굉장히 좋다고 생각한다. 진행은 군더더기가 없고, 개연이 맞아떨어진다. 복선은 회수되고 결말 또한 위트가 있다.
7. 사상 최강집사 전 7권
예전에 봤던 12색 색깔 군주 물에 나오는 회색 집사만큼이나 화끈한데, 집사물은 진짜 오랜만에 봐서 상당히 유쾌했다. 역시 집사는 영원불멸이라니까. 보기에는 메이드지만 읽기에는 집사가 짱이지. 마지막 엔딩을 신선하게 하고 싶은 의욕은 좋았으니 석연찮게 마무리되어서 뒷심이 부족하기 보다는 욕심이 지나쳤다. 이것저것 다 때려부수는 무적집사물을 좋아한다면, 7권 내내 유쾌하게 읽어볼 수 있을 것이다.
8. 무당제일 문지기 전 6권
아니 이런 시발. 무당도 아니고 문지기도 안나와. 결말도 없고 뭐 이런 병신같은. 올해 들어 본 무협지 중에 제일 병신같다는데 주저없이 한 표.
9. 철혈검가 전 6권
음... 6권 367페이지까지는 굉장한 수작이었다. 그리고 6권 마지막 페이지인 368페이지 덕분에 6권이 전부 쓰레기가 되어버렸다. 로크 미디어는 무슨 생각으로 50페이지, 아니 30페이지만 더 줬어도 수작으로 끝날 수 있던 책을 이렇게 망가뜨렸나. 까놓고 왜 이 책 제목에 '철혈'이 들어가는지 도통 모르겠지만, 저런 단어 따위는 언급도 안되고 암시도 안되지만 어째저째 넘어갈 수 있을 정도로 글 자체는 높은 질을 보여줬다. 하지만, 하지만 6권 368페이지 덕분에 모든게 망했다. 모든게. 눈물을 머금고 쓰레기라 말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망연하다.
10. 왕실마법사 전 7권
요새는 끝을 허겁지겁 대충 맺는게 유행인가. 시발 이게 뭐야. 정작 가장 비중을 둬야할 전투를 대충 두고 쓸데없는 소리를 3권까지 늘어놓고 있네? 그래놓고 에필로그랍시고 뭔가 훈훈한 결말을 넣어주면 다 해결될 거라고 생각하냐? 그리고 복선이 너무 병신이잖아. 이딴게 복선이면 이 책 제목도 복선이게? 여러분! 주인공은 6권 중엽이 되야 왕실 마법사가 되지만 6권 말엽이 되면 왕실 마법사가 아무런 의미가 없어집니다! 하여간 7권이나 써놓고는 엔딩을 이렇게 급박하게 하냐? 니미 너 뭐 한 12권 쓸 생각이었냐? 존나 진짜...
11. 염왕진무 전 10권
삼류무사 작가라서, 사실상 재미는 확보되어 있다고 봐도 무방. 하지만 문제는 여전히 삼류무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 전체적 플롯 자체가 삼류무사의 답보다. 물론 그 플롯이 훌륭하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좋은 작가라면 자신이 제작한 틀 정도는 뛰어넘을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한다. 거기에 무공체계 자체가 김석진이 생각하는 이상적 상태를 삼류무사에서 장추삼이 재현을 해버려서 인지 사실상 짱 먹는 무리가 똑같다는 점도 무협지 독자에게는 지루함으로 다가올 지도 모르겠다.
뭐 그래도, 김석진이니 재미는 확실.
12. 천지무흔 전 7권
존나 짱쎈 핏줄을 타고난 사람이 운까지 좋은데다가 노력도 잘해서 자신의 핏줄이 존나 짱 쎄다는 걸 증명하는 여로인데 마교 스타일. 이런거 좋아하는 사람은 이 작품 좋아하지 않을 방법이 없다! 그러니까 닥치고 봅시다. 적절하게 7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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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9월 23일 ~ 2012년 10월 21일 / 총 82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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