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과 독서

날마다 일요일, 감상.

by UVRT 2008. 10. 21.


날마다 일요일

저자
시로야마 사부로 지음
출판사
여성신문사 | 1995-06-01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일본 종합상사의 직원인 오키를 통해 일본 샐러리맨 의 애환을 날...
가격비교


일 매일이 일요일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데, 고작 3년 다니는 학교도 졸업시켜버리면 슬퍼서 우는게 사람인데 거의 30년을 다닌 회사를 그만두게 되면 -졸업하게 되면- 그냥 죽어버릴지도 모른다. 정년이란 어쩌면 좋은게 아닐지도 모른다. 과연 그 정년은 무엇인가. 그런데 그 전에 내 나이에 벌써 이런 책 읽어도 되는건가? 뭐, 상관 없겠지.

일에 매진 하는 것도, 완전히 쉬면서 신선놀음 하는 것도 결국 목표가 지속적으로 수정되면서 좀 더 높은 경지를 추구하게 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 그냥 다 이뤄버린다면, 그건 평범한

'꿈도 희망도 없는 놈'

다. 아, 미래가 안 보이는 놈이구만. 아주 그냥 카카 같은 놈일세, 그려. 세상 모든 것이 자기 것인 재수없는 녀석의 전형이다. 아, 일반인인 나로선 짜증난다. 그리고 이런 녀석들을 바라보다보면 어느샌가 자신의 정년이 걱정되는 것이 일반적인 논리다. 정년에 가장 위험한 것은 돈도, 가족도 아니고 자신의 목표다. 승진, 좀 더 많은 돈, 큰 프로젝트라던지, 상사가 주는, 또는 회사에 생기는 일을 해결해야 한다는 목적설정이 사라짐과 동시에 여태까지 취미도 크게 없던-있더라도 그냥 일하는 사이 1~2시간만 하면 충분히 충족되는 욕망을 지닌-  사람이 덩그라니 사회에 던져지니 정년이 오면 사람이 축~처지는 거다. 그런데 미친듯한 취미를 가지게 되면 결국 그거 일에 지장을 줘서 빨리 짤린다. 아이러니~ 말도 안돼~~. 뭐 이런 느낌이지만 그래도 사람은 계속 움직여야 된다. 그게 일이건 뭐가 됐건 간에.

러니까 시련이건 고통이건 뭐건 날 계속 움직여줘라. 멈추면 고이고, 고이면 썩고 그렇게 되면 난 죽어버린다. 죽을 바엔 힘들어도 살아갈란다. 누군가 날 괴롭혀줘. 세상이 날 괴롭힌다면 난 그 고통에서 삶을 찾을테다. 살고 싶다! 이 책을 읽고나서 삶에 대한 집착이 더욱 커지고 있다.

살고 싶은건가! 그렇다면 일을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