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독서

기계공 시모다, 감상.

UVRT 2014. 3. 7. 02:48



기계공 시모다

저자
리처드 바크 지음
출판사
북스토리 | 2011-01-30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시크릿]처럼 원하는 것을 이루고, 소설 [오두막]처럼 치유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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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바크의 '갈매기의 꿈'은 내게 있어서 가장 소중한 책이다. 그리고 이제 슬슬 읽어봐야 할 때가 또 다가오고 있다. 삶이 팍팍하니 힘들다.어차피 인생은 혼자 사는 것 같긴 하지만 그래도 혼자 살기에는 뭔가 힘든 것이 외롭다. 바닷물처럼 발목어귀가 시리듯이 차갑다. 굳 솔로의 모습을 이상적으로 그려내는 바크의 기술은 홀로 살고 싶다는 인간의 욕망을 자극하지만, 그 따위로 살면 안된다는 현실이 잡고 있는 발목의 온도 차를 항상 느끼게 한다.

한 남자가 있었다. 그는 예수 그리스도나 마호멧과 같은 메시아의 한 명이었고 열심히 메시아 질을 하던 도중 저 높은 산에 올라 신의 계시를 들었다. 신은 그에게 준엄하게 말했다.

"네 마음 가는 대로 자유롭게 하거라."

그래서 그 남자는 그날부로 메시아를 폐업하고 백수가 되기로 결심하였다. 물론 그는 메시아이고 추종자들이 꽤나 많았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물어보는 절차 정도는 거쳤다.

"어느날 신께서 직접 그 목소리를 내시어 당신에게 무엇인가 말하신다면 당신들은 그것을 따를 것입니까?"

사 람들은 모두 따른다고 하였고 그래서 그는 메시아라는 직업을 그만두기로 결심하고 그만뒀다. 그가 말하길, 메시아는 별로 좋은 직업은 아니라고 한다. 그가 가진 메시아 핸드북에는 메시아를 위한 나름 괜찮은 지침들이 있었고 로버트는 메시아가 되기 위해 일단 기적부터 배우기로 했다. 메시아를 그만둔 남자와 딱히 메시아가 되고 싶진 않지만 하늘을 날고는 싶은 남자가 모여서 쑥덕거리는 이야기 속에서 나는 얼마나 묶여 있는지 느껴진다.

그리고 현실은 단단한 바닥처럼 신뢰할 수 있지만 내가 하늘을 날기 위해서는 방해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을 말해준다. 메시아도 하나의 직업이고 메시아가 사람들에게 기적을 보여주기 위해 사는 것이 아니듯 우리는 무엇이든 원한다면 그만둘 수 있다. 그리고 무엇이든 원한다면 도전할 수 있다.

그런 거다.